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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2' 티모시 샬라메·드니 빌뇌브 "한국은 영화 열정, 가장 뜨거운 곳"

기사입력 : 2024년02월21일 15:24

최종수정 : 2024년02월21일 16:5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무비 '듄 파트2'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따뜻한 환대의 영화 강국'이라고 한국을 묘사한 '듄' 팀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애정과 열정에 감사하며 흥행을기대했다.

21일 서울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듄 파트2'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 '듄'의 주역인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해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영화 '듄: 파트2'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하며 하트를 날리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2024.02.21 yym58@newspim.com

◆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국의 영화·음식·팬덤에 푹 빠진 '듄' 스타들

지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찾아온 티모시 샬라메는 전 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월드스타로 성장해 한국팬들의 애정어린 표현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웡카'와 '듄'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보다도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활짝 웃었다.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젠데이아는 "처음 한국에 방문했는데 깊은 환대를 해주셔서 놀랐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아름다운 서울 팬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가져다주시고 반겨주셔서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한국에 올 수 있어 기쁘고 이 분들과 함께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행운이다"라며 첫 인사를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영화 '듄: 파트2'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2024.02.21 yym58@newspim.com

'듄2'에 새로이 합류한 오스틴 버틀러도 "방금 티모시와 젠데이아의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너무나 따뜻하고 친절하게 열렬하게 팬들이 환대해주셨다. 한국에 와서 기쁘고 한국 영화는 전 세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스텔란 스카드가드는 첫 한국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음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짧게 3일만 방문해서 슬프다. 저는 계속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은 두 번 정도 방문했다. 한국인들이 정말 영화를 사랑하고 진정한 시네필들의 나라"라면서 감동했다.

특히 젠데이아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주셔서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황인데 드디어 마주할 수 있어 그 자체가 아름답다. 그분들에게 저를 만난다는 게 특별한 의미를 있다는 게 특별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손편지와 그림, 맛있는 과자들도 많이 주셨다. 그 정도로 따뜻이 맞이해주신 팬들을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엄마조차도 그렇게 반겨주지 않으실 것"이라며 감사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영화 '듄: 파트2'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2024.02.21 yym58@newspim.com

전 세계의 패션 아이콘으로도 꼽히는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는 특별히 한국 디자이너 준지 의상을 입어 주목받았다. 티모시 샬라메는 "현지에 계신 디자이너 분들을 서포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아름다운 의상이라고 생각하고 멋진 의상을 입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또 한번 한국을 존중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젠데이아 역시 "멋지게 봐주셨음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지난 1월 말 개봉한 '웡카'가 250만 관객을 모으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 한 달 여 만에 새로운 영화 '듄2'를 선보이며 티모시는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을까. 초콜릿을 팔더니 갑자기 우주에서 뭐하는 거지 생각하지 않을까"라며 웃다가도 "진지하게 답변하자면 한국은 어느 곳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곳이라 생각한다. 미국 배우로서 풍부한 한국의 영화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기쁘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 티모시 샬라메·드니 빌뇌브 "원작자 메시지 전달에 열중, 한국도 즐겨달라"

'듄 파트2'는 전 편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1편보다 더 놀라운 후속작으로 회자되며 개봉 전부터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이 시대 제국의 역습"이라고 평가한 만큼 국내에서도 최초 개봉하면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K무비 팬들의 평가를 받아들 예정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프랭크 허버트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영화를 만들려 했다. 어떻게 보면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면서도 "듄은 젊은 청년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유전적인 모습들을 다 버리고 교육과 여러 훈련들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과제를 가지고 인생을 찾아가게 되고 그 모든 것이 이미 책에 담겨있었다"고 기획과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영화 '듄: 파트2'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 젠데이아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2024.02.21 yym58@newspim.com

새로운 빌런 페이드 로타 역으로 합류한 오스틴 버틀러는 강렬한 비주얼과 고난도의 액션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오스틴은 "감독님과 대화를 하며 준비가 시작됐다. 물론 소설도 읽었고 감독님의 비전은 외적이고 신체적인 부분이 먼저여서 트레이닝에 돌입해 체중을 원래 체격보다 늘렸다. 몇 달간 전통 무술을 연습했고 부다페스트 세트장 도착 전에 몇 개월간 티모시도 준비 과정이 있었다. 서로 만나자마자 격투를 해야 했는데 그 첫 촬영이 제 역할의 베이스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오스틴이 이번 영화에서 해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포스터를 보니 스텔란과 오스틴은 원래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페이드 로타에게 불어넣은 오스틴의 생기가 정말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전 편도 자신감이 있는 영화였지만 2에서 오스틴의 모습을 보자마자 정말 영감을 받았고 더 열중해야겠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됐다"고 오스틴의 노력을 높이 샀다.

듄1에 이어 듄2에서도 폴 아트레이디스로서 복잡 다단한 심경과 함께 계속해서 도전적인 상황에 마주한 티모시는 드니 감독과 함께 고민했던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작 소설을 전부터 다 읽었었고 작가는 폴이 영웅으로 비춰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폴 역시 때로는 페이드 로타보다 윤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개인으로선 인정받고 싶고 챠니와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지만 동시에 어두운 시기의 폭력과 긍정적이지 않은 모습도 갖고 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영화 '듄: 파트2'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하트를 날리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2024.02.21 yym58@newspim.com

한국에서는 전 편이 200만이 안되는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마니아층 사이에 '듄친자'라는 호칭이 생기며 뜨거운 반응이 따랐다. 이런 전조는 파트2의 흥행에 자연스레 기대감을 부여한다.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에서 사랑받은 이유는 감독님 덕분이 아닐까. 굉장히 영화를 뛰어나게 만들어주셨고 원작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젠데이아는 "이 책을 어릴 때부터 읽으면서 자라진 않았지만 감독님 덕에 이 소설을 알게 되고 얼마나 열정적인지 이 책에 대해 얼마나 사랑을 넘치게 갖고 있는지 느꼈다. 대본에도 영화에도 잘 드러난다. 이런 팬덤과 세계관의 일원이 됐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고 그래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저도 이 듄이라는 세계관에 덕분에 들어오게 됐고 '듄'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티모시를 비롯한 배우들은 직접 한국어로 '듄친자'를 발음하며 한국의 팬들에게 재차 깊은 애정을 표했다.

듄1에 이어 파트2까지도 원작의 명성을 이을 거란 기대감 앞에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처음 제게 영감을 준 건 한 어린 여자가 다른 문화에서 온 여성을 사랑하게 된 것"이었다며 "다른 문화에 대한 애정이 크게 느낀 점에 주목했다. 영화인으로서 듄 파트2는 전편보다 강인한 영화다. 평생 했던 어떤 일들보다도 어려운 과제였고 액션이 정말 많고 복잡했다. 개인적으로 겸손하고 겸허해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영화 '듄: 파트2'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2024.02.21 yym58@newspim.com

이어 "저희가 하려고 한 것 중 하나는 파트1을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2를 즐길 수 있게끔 한 것"이라면서 " 아는 분들은 연결되겠지만 모르는 분들은 2만 보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파트2에 한국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촉구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2'는 오는 3월 1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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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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