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싱글 프리 161.44점... 한국 내년 출전권 2장
쇼트서 3위 美 말리닌 227.79점 짜릿한 역전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차준환(고려대)이 프리에서도 점프에서 여러차례 실수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0.49점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을 합쳐 161.4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8.21점을 더해 총점 249.65점으로 이날 프리에 출전한 24명 중 최종 10위에 올랐다.
[몬트리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차준환이 24일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3.24 psoq1337@newspim.com |
차준환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 이시형(고려대·207.59점)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 싱글은 내년 대회에 2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된다. 3명이 출전한 국가에서는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점 이하면 3장, 28점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 선수는 모두 16점으로 계산된다. 예선 탈락한 선수는 18점이 된다. 한국은 차준환과 김현겸이 각각 10위(10점)와 18위(16점)를 기록해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차준환은 이날 쇼트에 이어 점프에서 실수가 많았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와 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점수가 깎였다. 이후 실수 없이 전반 연기를 마쳤다. 후반에도 결정적인 점프 실수가 나왔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시퀀스 점프를 성공시킨 후 다음 점프 과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
[몬트리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차준환이 24일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프로그램 연기 중 넘어지고 있다. 2024.3.24 psoq1337@newspim.com |
차준환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내내 고전했다. 차준환은 대회를 마친 뒤 "아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라며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병원 치료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4대륙 선수권대회 이후 빠르게 회복한다고 했는데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며 "프로그램 중간중간 실수도 나왔지만 포기않고 최선을 다했다.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충분히 회복해서 다음 시즌에는 100% 컨디션을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말리닌이 24일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4 psoq1337@newspim.com |
금메달은 '점프 황제'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쇼트에서 105.97점으로 3위를 차지했던 말리닌은 프리에서 무감점 연기로 227.79점을 따내 총점 333.76점으로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 유마(309.65점·일본), 아담 샤오 힘파(284.39점·프랑스)가 2,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280.85점으로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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