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올 한해 1만4000가구에 대한 노후 급수관 교체를 지원하고 교체가 어려운 가정 5500가구에 대해서는 급수관 세척(최대 18만원)과 수도꼭지 필터 교체(최대 9만원)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관 교체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 지어진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재개발·재건축 중인 노후 공동주택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옥내배관 교체공사가 어려운 주택에 대해서는 세척비나 수도꼭지 필터 비용을 지원한다. 각각의 지원 금액은 교체의 경우 전체 공사비의 80% 이하로 ▲단독주택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세대 당 최대 140만원이다.
급수관 세척비는 최대 18만원까지, 수도꼭지 필터지원은 최대 9만원(1년사용분)까지 지원한다. 수도꼭지 필터비용은 공용·세대배관 중 한 곳이라도 녹물이 나오는 아연도강관이 배관돼 있다면 지원받을 수 있고 세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는 총 2082억원을 투입해 전체가구의 92%에 달하는 52만 가구에 대한 노후 급수관 교체비용을 지원해 옥내 배관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도 91억원을 투입, 1만40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며 아울러 별도로 6억원을 투입해 세척비용·필터비용을 지원한다. 대상 여부 확인·신청 안내 등 상담은 다산콜재단 국번없이 120번이나 지역별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서울시가 올 한해 1만4000가구에 대한 노후 급수관 교체를 지원한다. [자료=서울시] |
이와 함께 서울시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오는 4월부터 102개 전체 배수지에 대한 청소도 진행한다. 배수지는 정수센터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거치는 대형 물탱크로 각 가정에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보내기 전 마지막 저장시설이다.
청소는 물탱크 내부 물 때 등을 고압 물 세척 등으로 깨끗이 제거하고 내외부 벽체 구조물 상태, 배관과 밸브 상태 점검 후 필요시 보수도 실시한다. 배수지 청소 후에는 수질검사를 실시해 검사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급수를 재개한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깨끗한 아리수를 공급하기 위해 배수지 보수‧보강공사도 실시한다. 전체 102개 배수지 내부에 방식제 보강 설치를 203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사각지대 없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청소관리부터 노후배관 교체‧세척 등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