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원전 임시저장시설 포화 심각…21대 국회서 '고준위 특별법' 처리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월 2일 마지막 본회의 개최…법안 폐기될 처지
2030년부터 포화 시작…지금 결정해도 완공 늦어
전문가 "에너지정책 결정에 정치·진영 논리 안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처리장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이 21대 국회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시 새로운 국회의 원구성을 기다려 재발의하기까지 최소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이미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들은 수 년 안에 포화가 임박해 처리장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국회를 향해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2030년부터 원전 임시저장시설 포화 시작…최악의 경우 원전 가동 중단 

고준위 특별법은 원자력의 부산물인 방사성 폐기물 중 열과 방사능 준위가 높아 위험도가 큰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법안이다. 영구처리시설인 방폐장을 짓기 위한 부지 선정과 안전성 평가, 인허가 취득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고준위 특별법안 3건과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 전부개정안 등 총 4건이 발의됐지만, 지난 2022년 11월부터 11차례 논의를 거쳤음에도 여야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공전 중인 상황이다. 법안들은 관련 법안 소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고리 원전 3호기 사용후연료 습식저장조. [사진=한울원자력본부]

현재 사용후핵연료는 방폐장이 없어 각 원전에 시설로 딸려 있는 습식저장조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다. 습식저장조는 오는 2030년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차례로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2030년 ▲한울 2031년 ▲고리 2032년 ▲신월성 2042년 ▲새울 2066년 순으로 포화시점이 도래한다. 약 40년 뒤에는 모든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이 한계에 달하는 셈이다.

한수원은 핵연료 간격을 좁히는 조밀 저장대 등을 활용해 임시저장시설 내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이제는 이런 노력마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지난 2월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써가고 있다"며 "모든 발전소에 이미 최대로 조밀 저장을 적용 중이만, 혹시라도 간격이 더 남아있는 공간이 있을지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임시저장시설이 차례로 포화될 경우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먼저 사용후핵연료의 처리비용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함께 가중된다. 사용후핵연료가 영구 처리되지 못한 채 원전 안에 포화된 상태로 쌓여 있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 측면에서도 우려가 커진다.

최악의 상황은 원전이 가동을 멈추는 일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원전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28.9%를 차지했다. 국가 전력의 약 3분의 1을 담당했던 원전이 가동을 멈출 경우 민생과 산업 전반에 전력수급 불안으로 인한 파장이 불가피하다.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사용하면서 국민들은 전기요금 부담에 시름하게 되고, 한창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력 수요가 높은 첨단 분야에 주력하던 산업계는 동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앞서 황주호 사장도 이런 상황을 우려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지난 2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악의 경우 지난 2016년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공간이 없어 원전을 멈췄던 대만의 사례처럼 발전을 멈추게 될 수 있다"며 "원전의 덕을 본 현 세대가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법안 폐기 시 재발의까지 최소 1년 소요…건립 적기 놓친 만큼 속도내야

현 21대 국회는 다음달 29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회는 같은 달 2일에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남은 법안들을 심사할 예정이다. 통상 국회 임기 만료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본회의는 '땡처리 국회'로 불린다. 쟁점 사안이 없는 법안들을 무더기로 통과시켜준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와 관련 업계 등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이번 본회의에서도 고준위 특별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여야는 여전히 법안에 대한 이견을 갖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입법 주도권을 차지한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등 주로 정권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책 법안은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크다.

고준위 특별법을 두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부지 내 저장시설 용량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여당은 원전의 '운영허가기간'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설계수명기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사실상 '친원전'과 '탈원전'으로 나뉘는 기조다. 민주당은 원전의 설계수명기간이 끝날 경우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막아 원전도 자연스럽게 비활성화되게끔 하려는 목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전이 운영 허가를 다시 얻어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고준위 특별법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처리되지 못할 시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국회 임기 만료 때까지 처리되지 못한 법안은 다음 국회가 시작되면 자동 폐기된다. 이 경우 국회의 새로운 원구성이 완료된 후 재발의를 해야 하는데, 최소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시 논의를 시작하더라도 야당이 탈원전 기조를 굽히지 않으면 합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방폐장 건립의 적기는 지난 상태다. 한수원에 따르면 방폐장 건설에는 부지 선정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최소 37년이 소요된다. 불과 6년 뒤면 한빛 원전이 포화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미 한참 늦은 셈이다. 이번 국회가 고준위 특별법을 처리해 하루빨리 관련 절차에 돌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이유다.

정용훈 KAIST 원자력 교수는 "에너지 문제는 정치 진영의 문제가 돼선 안 되지만, 여야는 고준위 특별법을 둘러싸고 이념 논쟁을 펼치고 있다. 방폐장은 원전 운영국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에도 탈원전 측은 특별법을 탈원전의 방해물로 여긴다"며 "오직 나라와 국민의 미래만을 생각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고준위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18게임 연속 안타 행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 출신 타격 천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를 뒤집어 놓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결정적인 순간에 변함없는 클린 히트로 소속팀의 8점 차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와 김하성을 넘어섰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가진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끝내기 만루포를 때린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포옹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다.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몰아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로 뛰어올랐다. 내셔널리그 타율 선두 오토 로페스(0.342)를 4리 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기록이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드러났다. 팀이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그리핀의 초구 낮은 커브를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유인구였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완성됐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8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8회말에는 '발 야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3-9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귀중한 볼넷을 골라냈다. 지난달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39일 만에 나온 볼넷이다. 출루한 이정후는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틀 연속 도루다. 이후 대니얼 수색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자이언츠는 8회에만 맷 채프먼과 라파엘 데버스의 백투백 홈런 등을 묶어 5점을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9회 안타를 치고 나가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이날의 역전 드라마의 크라이막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다. 7-10으로 뒤진 무사 1·2루 찬스가 이정후에게 걸렸다. 워싱턴은 빅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이정후를 저격하기 위해 좌완 미첼 파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파커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축하하며 역전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순식간에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후속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파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1-9로 뒤지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은 오라클 파크 역사에 남을 '극장승'이었다. 이정후의 정교한 타격을 징검다리로 대역전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psoq1337@newspim.com 2026-06-11 08:47
사진
FIFA 월드컵 76조원 베팅 전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스포츠 베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월드컵 특수를 온전히 누리게 되면서 온라인 스포츠북과 예측시장,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 간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월드컵 기간 전 세계 베팅 규모가 500억달러(약 7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350억달러를 웃돌았던 수준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프라하 로이터=뉴스핌]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함께 A조에 속한 체코 대표팀의 주장인 소우체크. 2026.06.09 wcn05002@newspim.com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가 기존보다 40경기 늘어난 104경기로 치러진다. 개최지도 미국·캐나다·멕시코로 확대됐고, 미국 내 스포츠 베팅 합법화 지역도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 맥쿼리는 이번 월드컵이 스포츠 베팅 업체들의 2027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2~5%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 팬듀얼·드래프트킹스 수혜 기대…스포츠 데이터 기업도 주목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는 팬듀얼 모회사인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가 꼽힌다. 플러터의 피터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슈퍼볼 시청자가 약 2억명이라면 2022년 월드컵 결승전은 15억명이 시청했고 전체 대회는 50억명이 지켜봤다"며 "월드컵은 완전히 다른 규모의 이벤트"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내 월드컵 베팅 규모만 약 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체별로는 팬듀얼이 약 13억달러, 드래프트킹스(DKNG)가 11억달러 수준의 베팅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MGM,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ZR), 펜 엔터테인먼트(PENN)도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지니어스 스포츠(GENI)와 스포트레이더(SRAD)는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 축구·야구·하키·UFC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베팅 산업 성장에 따라 경기 데이터와 실시간 통계의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칼시·폴리마켓 급성장…예측시장도 월드컵 특수 이번 월드컵은 예측시장 플랫폼의 성장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칼시와 폴리마켓의 합산 거래량은 최근 7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칼시는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약 500개의 예측 시장을 개설했다. 현재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은 결승전 우승팀 예측으로, 스페인과 프랑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팬애틱스, 팬듀얼, 드래프트킹스도 예측시장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스포츠 베팅, 예측시장, 스포츠 데이터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비즈니스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월드컵이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oinwon@newspim.com 2026-06-10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