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2도시 하르키우를 러시아의 공세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등 방공망 지원이 절실하다고 미국에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전사들, 모든 사람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 아래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방공망이 가장 절실하다면서 "히르키우 방어에만 2대의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필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함께 최근 미국 정치권이 최근 몇개월 동안 보류됐던 61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켜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악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공화당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가 지난 달 말 가까스로 의회를 통과했다. 우크리아나에 대한 미국의 군수 지원이 차질을 빚는 사이 러시아는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기간 시설을 공습하는 한편 주요 격전지에서 진격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에는 동북부의 거점인 히르키우를 겨냥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의 방공망 지원이 차질을 빚으면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대한 요격률이 최근 몇달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원 무기들이 일부는 이미 도착했고, 조만간 더 많은 지원이 도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장에서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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