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보고, 제출된 바 없어"…다음달 제출
"마음 편한 복귀 여건 마련, 큰 우선 과제"
부당한 압력에 의한 미복귀 여부도 파악
전공의 복귀 증가…한 달간 122명 돌아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수련병원에 요청했던 '개별상담' 기간이 31일 마감된다. 정부는 상담을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공의 개별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전공의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고 향후 전공의를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4 yooksa@newspim.com |
복지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수련병원 병원장과 과장에 전공의 전체를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상담 기한은 28일까지였으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병원의 요청에 따라 기한을 31일까지 연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각 수련병원에서 제출받은 보고는 없다. 31일까지인 상담 기간이 지나면 수련병원은 상담 내용을 복지부에 제출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서 제출을 받은 의견을 모아 전공의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전공의 요구를 알면 자료 활용 방법이나 전공의 대책에 돌파구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병원 단위에서 이미 전공의들과 대화하는 병원이 있다"며 "100% 상담이 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결과를 판단해 향후 전공의와 관련된 대책 수립을 하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차관은 "전공의 내에서도 아마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할 것"이라며 "어느 사회 집단이든 의견은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이 있어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로서 경력을 쌓아 환자와 진료를 하고 싶어 하는 전공의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고 마음 편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복지부가) 당면한 가장 큰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싶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압력에 의해 제때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당한 압력에 의해서 복귀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일부 복귀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지난 4월 30일 577명에서 지난 28일 699명으로 지난 1개월간 122명이 늘었다.
박 차관은 "이는 전체 전공의의 7% 수준"이라며 "전체 211개 수련병원에서는 총 864명이 근무 중으로 전체 전공의의 8.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 문제 해결의 시작은 전공의 여러분들이 복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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