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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신박한 전기차 마케팅…아이오닉 안 나오는 아이오닉 영화

기사입력 : 2024년06월11일 17:55

최종수정 : 2024년06월12일 08:42

아이오닉5 시선으로 촬영된 영화지만 전면 노출은 없어
전기차 마케팅 일환…10분 러닝타임에 1000원
지성원 현대차 전무 "고객과 색다른 소통 가장 잘 충족한 영화"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아이오닉5 영화지만 아이오닉5의 모습이 한 번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제작에 뛰어든 단편 영화 '밤낚시'에 담긴 실험적인 마케팅 방식이다.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전동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는 달리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이 눈에 띈다. 

11일 오후 4시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현대차가 처음 제작한 단편영화 '밤낚시'가 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왼쪽부터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 문병곤 감독, 손석구 배우가 참여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11일 오후 4시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현대차가 처음 제작한 단편영화 '밤낚시'가 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가 참여해 현대차가 시도한 독특한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손석구가 출연 및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밤낚시' 주요 장면. [사진=현대차]

◆현대차 제안으로 시작…쇼츠 시대 맞춘 브랜드 마케팅 차원

현대차 측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이번 작품은 '자동차 카메라 시점에서 만든 콘텐츠'라는 기획이 시작이었다. 이날 시사회에 참여한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고객과의 색다른 소통이 목표였으며 그 부분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식이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30초 광고과 3초 쇼츠로 소비되는 시대에 맞춰 브랜드도 고객과 조금 더 다른 방식과 포맷으로 만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관객은 전기차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구석에 놓여 있는 아이오닉5의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정확하게는 아이오닉5를 구성하는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등의 총 6대의 카메라 시선의 위치에서 극의 액션과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아이오닉5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넓은 시야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몇몇 장면들이 들어가 있다.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전기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 확대보다는 수익 방어에 들어가는 등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선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는 다소 다른 행보다. 

영화 '밤낚시' 주요 장면.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없는 아이오닉 영화…차량 카메라로 찍은 첫 시도

현대차의 이번 마케팅 전략이 독특한 이유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이 활용됐고 그 시선을 담긴 했지만 아이오닉이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사의 제품이 전면적으로 부각되기 보다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조로 사용함으로써 과도한 광고 노출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마음도 헤아렸다.

지 전무는 "멋진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드릴 의도였다면 제품 광고를 만들었을 것"이라며 "고객과의 색다른 브랜드 소통이라는 기획 목적과 가장 충실하게 맞닿아 있는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배우와 감독에게도 또다른 경험이 됐다. 문병곤 감독은 "자동차에 달린 카메라로만 영화를 구성할 수 있을까 촬영 당일까지도 잘 그려지지 않았다"며 "동시에 자동차의 시점으로 촬영하게 되면 평소에 보지 못하던 구도와 시스템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상당한 챌린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자동차와 협업한 영화 콘텐츠를 찾아봤는데 없었다"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또다른 전략으로 현대차는 파격적인 티켓 가격과 1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꼽았다. 오프라인 극장의 침체기와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침체)에 대한 시기적인 상황을 동시에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영화 상영을 위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브랜드 CGV와 협업을 진행했다. 러닝 타임 12분 59초, 티켓 가격 1000원으로 운영되며 14일 정식 개봉해 15일, 16일, 21일, 22일, 23일까지 6일 동안 상영된다. 용산, 강남, 여의도, 부산 센텀시티 등 전국 CGV 주요 15개 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상영 기간 중 14일과 22일에는 손석구 배우와 함께 하는 GV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다양한 고객층과 소통하기 위해 영화나 OTT,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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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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