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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소] 드라마 '하이라키'와 '졸업'...학교의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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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과 섹스, 폭력 난무하는 학교가 등장하는 '하이라키'
밤늦게까지 불야성 이루는 학원가의 현실 그린 '졸업'
판타지(하이라키)와 리얼리티(졸업) 사이 양 극단의 드라마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와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학교, 그중에서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원드라마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같은 나라에서 제작된 학원드라마가 맞는지 되묻고 싶어진다. 그만큼 두 드라마 사이의 간극이 넓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6.13 oks34@newspim.com

넷플릭스가 지난 7일 공개한 7부작 '하이라키'(연출 배현진, 극본 추혜미)는 부모의 권력과 재력으로 아이들의 계급을 나누는 드라마다. 재벌그룹이 만든 주신고등학교는 상위 0.01% 집안 아이들이 공부하는 사립학교다. 그 학교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고 가난한 집 아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장학생들은 교복 넥타이 색깔로 구분되면서 상위 학생들에게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스페인 드라마 '엘리트들'이 떠오르는 '하이라키'는 보는 내내 불편하다. 장학생인 강하(이채민)는 주신그룹 후계자 김리안(김재원)에 맞선다. 자신의 쌍둥이형이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다. 그 와중에 또 다른 상위계층인 정재이(노정의)와 엮인다. 상위계층의 학생들은 마치 어른들의 세계처럼 클럽에 모여서 약에 취하고, 섹스도 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드라마 '하이라키'에는 가능성 있는 신인급 배우들이 활약하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6.13 oks34@newspim.com

학교의 선생님들은 노골적으로 장학생들을 무시하고, 주신그룹 등 대기업 회장들의 자녀들에게 충성을 다한다. 드라마는 세련되고 매끄럽지만 여선생님과 남학생의 동침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학생들끼리의 폭력 장면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권 1~2위를 넘나들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하녀들이 도열해 있는 초호화판 저택의 모습, 현실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럭셔리카 등 여러 가지로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충족시켜 준다. 극단적으로 설정된 상류계층 아이들과 하위계층 아이들 간의 갈등은 과하다 싶지만 자극적인 볼거리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높은 출연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드라마 시장에서 신인 연기자들을 기용하여 눈길을 끄는 데는 학원드라마 만한 게 없다. 실제로 '하이라키'에 등장하는 신인 연기자들은 특출한 외모와 신인같지 않은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들이 고등학생으로 출연한 드라마 속의 학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은 학교와 학원, 학교선생님과 학원선생님이 공존하는 드라마다. 그 사이사이에 한 등급이라도 더 올리는 게 지상 최대의 목표인 고등학생들이 등장한다. 다이내믹한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학원 선생님인 이준호(위하준 분)와 서혜진(정려원 분)의 러브라인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마치 전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치열한 입시경쟁의 현장을 파헤친 다큐멘터리처럼 보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한 로맨스 드라마 '졸업'. [사진 = tvN 제공] 2024.06.13 oks34@newspim.com

작가가 현장에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면 도저히 쓸 수 없는 탄탄한 대본이 이 드라마의 미덕이다.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 사이의 갈등, 아이들의 등급 컷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학부모들, 최고 학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학원 원장들의 이야기까지 어느것 하나 리얼하지 않은 장면이 없다. 오히려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가 곁가지처럼 보인다. 그들 사이에 있는 고등학생들은 무채색이다. 학원 선생님들에게는 일타강사가 되기 위해 스카웃 해야하는 대상이고,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학교보다는 학원을 더 믿는 얄미운 존재들이다.

두 드라마는 판타지(하이라키)와 리얼리티(졸업)의 양 극단에 위치한다. 그러나 묘하게도 드라마 속 온갖 갈등을 겪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우리의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만큼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런데 차라리 '하이라키'를 보여주고, '졸업'은 외국의 시청자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졸업'은 배경설명이 없다면 이해하기도 힘든 상황들이 너무나도 많다. 과연 밤 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학원가에서 펼쳐지는 '졸업' 속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시청자가 얼마나 될까.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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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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