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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6년]① "회장말고 대표"…실용주의 리더십 '뉴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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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취임 6년…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인재 발굴·육성에 집중
故 구본무 회장 뜻 이어받아 고객·시민 삶 위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리면 되는지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오는 29일로 취임 6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계열사 현장을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다. 실제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일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몫이지만, 구 대표는 계열사 CEO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데 거리낌이 없다.

◆ 지주회사 대표와 계열사 CEO 역할 구분…보고·회의 문화 개선

구 대표는 2018년 6월 LG 회장에 취임한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주회사 대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 달리 '회장'이라는 직위가 아닌 '대표'라는 직책으로 불러 달라고 한 이유도 그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광모 LG대표가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 디지털 영상. 사진은 영상 캡처. [사진=LG]

구 대표는 지주회사 대표와 계열사 CEO의 역할도 명확하게 구분했다. 구 대표는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집중하고, 계열사의 CEO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짜고 실행해 나가도록 했다. 

구 대표는 형식이나 격식보다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리더다. 대표 취임 후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회의체나 모임을 형식보다는 실용에 집중하는 형태로 바꾸고 보고와 회의 문화를 개선했다.

LG의 최고경영진 회의의 경우, 임원들이 모여 보고를 하고 경영 메시지를 전달받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회의 때마다 상황에 맞는 주제를 정하고 토론 중심의 회의가 진행된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400명 이상의 임원이 분기마다 모였던 임원세미나를 없앤 것도 큰 변화다. 회의의 성격에 따라 50명 미만의 인원이 참가하고 필요하면 온라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직접 다양한 의견을 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용주의 경영은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윈회 기업포털에 따르면 LG그룹의 자산총액과 매출액은 구 회장 취임 전인 2017년과 지난 2023년 비교했을 때 각각 53.5%, 22.6%씩 성장했다.

 

◆ 조용하고 꾸준한 현장 행보…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구 대표는 취임 후 거의 매달 LG 계열사들의 고객가치와 미래준비 현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장을 꼭 필요한 인원과 조용히 방문하기 때문에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조차 구 대표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장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의전을 준비하느라 업무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는 구 대표의 의지다.

실제 구 대표는 2020년 서울 강서 LG전자 '베스트샵', 서울 강남역 인근의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의 틈'을 꼭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들과 함께 방문했다. 당시 구 대표가 베스트샵을 방문했던 시간에 매장에 있었던 고객들조차 다녀간 것을 몰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조용히 현장을 살폈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의 기술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해마다 열리는 LG 어워즈(Awards)에서 4년 전부터 고객감동 특별상을 신설해 시상하는 것도 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LG는 서비스센터나 매장 등 고객접점 일선에서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힘쓴 구성원들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그동안은 잘 주목받지 못한 영역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가치를 실천하는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라는 구 대표의 메시지가 구성원들에게 전달됐다.

구 대표는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자'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받되, 실질적으로 고객과 시민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2019년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대 지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LG의 교육시설인 'LG인화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에 사재 10억원 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지난해 4월에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을 돕기 위해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7월에는 장기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고자 20억원의 성금 전달을 비롯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기도 했다.

고(故) 구본무 회장 시절 만든 'LG의인상'은 장기 선행을 이어온 시민들까지로 수상 범위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의로운 일을 한 사람에게 단순히 포상을 제공하는 의미가 아니라, 의로운 일을 한 마음이 사회로 확산되는 선한 영향력이 퍼졌으면 하는 마음이 담겼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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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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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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