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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재 관장 "문화유산엔 국경 없다…함께 누릴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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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개최
프랑스 증강현실 콘텐츠 기업 히스토버리와 협업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이 화재로 불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증강현실로 복구해 체험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 관장은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언론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박물관은 프랑스기업과 협력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 관장 2024.07.01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그간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국외 왕실문화유산을 소개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프랑스 왕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왕실유산이자 세계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프랑스의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와 협업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표적인 유럽의 종교 건축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으나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등 큰 손상을 입었다. 이후 5년간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인 후원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 올해 12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날 정 관장은 "국립고궁박물관은 그간 다양한 국내외 왕실문화유산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에는 프랑스 왕국에서 중요한 역사를 지닌 세계유산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소개하며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기 위해 프랑스와 협업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 히스토버리 CEO 2024.07.01 alice09@newspim.com

이어 "이 성당은 1163년에 초석을 세운 뒤 2세기에 걸쳐 공사가 진행돼 14세기에 완공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안타깝게도 2019년 충격적인 화재로 크게 훼손됐지만 당국과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금년 12월 5년 만에 복구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우리 고궁박물관은 지속적으로 왕실 유산 전문 박물관으로 국내외 왕실 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양질의 관람 콘텐츠를 위해 국내외에 다양한 전문 기관과 협력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노 드 사 모레이라 히스토버리 CEO는 "세계 문화유산에는 경계와 국경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곳에서 세계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는데, 서울에서 관람하게 되는 이 전시는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전시된 바 있다. 하지만 서울 전시는 더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왕실의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전시를 선보이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천여 년의 역사를 바로 이곳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유하게 되는 것이 저희에겐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전시는 특별히 삼성전자에서 함께 후원해 주셨는데,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히스토버리 솔루션이 장착돼 있는 삼성의 태블릿PC를 통해 전시를 경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관람하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2024.07.01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화재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여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은 이번 한국 전시에 앞서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 상하이, 몬트리올,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순회 전시를 통해 약 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2월에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전시가 열린 바 있다.

관람객들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역사 속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순간을 3D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1859년 웅장한 비올레 르 뒤크의 첨탑이 건설되는 모습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과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파리 소방대원의 모습과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수희 학예연구사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파리의 대주교 모리스 슐리의 계획으로 초석이 놓인 후 2세기에 걸친 긴 공사를 통해 1345년 완공돼 파리 종교의 중심으로 사용됐다"라며 "대성당은 대표적인 고딕 양식의 종교 건축이자 파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건축물로 사랑받아왔다. 그렇지만 많은 수난을 겪기도 했다. 16세기 유럽의 종교 전쟁 시기에 프랑스 신교도 위그노에게 공격받아 성당이 파괴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에서 태블릿PC를 통해 관람하는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 당시 모습. 2024.07.01 alice09@newspim.com

이어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교 건축이기도 하지만 프랑스 왕국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가치있던 중요한 왕실 유산이기도 하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많이 훼손됐으나 19세기에 노트르담의 꼽추로 알려져 있는 소설이 많은 반향을 일으켜 다시 재건축이 결정됐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대성당의 모습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사는 "그렇지만 너무 안타깝게도 2019년 4월 화재가 발생해 아주 크게 훼손이 됐고, 이를 즉시 복구하고자 하는 프랑스 당국과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인 후원으로 5년 만에 재건을 앞두고 있다. 이런 역사와 복원 재건 현장은 이곳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에서 체험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163년부터 연대 기준으로 배치가 돼 있다. 그러나 첫 시작은 2019년 화재가 났던 순간이다. 이와 관련해 브루노 CEO는 "관람객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화재가 발생했던 장면만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에 화재 현장에 대성당과 내가 연결된 듯한 교감을 드리기 위해 처음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모습. 2024.07.01 alice09@newspim.com

이어 "그 시간 화재가 어떤 식으로 났고, 어떻게 진화가 됐는지 시간별로 파악할 수가 있다. 화재가 실제 발생한 위치와 소방차가 어디에 주차해 화재 작업에 들어갔는지,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불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그때 발생했던 그대로 재현하고 정리했으며, 이걸 태블릿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태블릿PC를 통해 더욱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성당의 모습의 사진 앞에는 스캔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작게 놓여져 있고, 이를 태블릿PC로 확인하면 대성당의 내·외부를 보다 자세히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자세히 보기 힘든, 1210년경 제작된 서쪽 장미창의 그림도 확인 가능했다.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태블릿PC로 각 전시 설명을 스캔해야 하는 만큼, 이를 통해 스테인글라스 조각을 찾는 보물찾기도 가능하다. 브루노 CEO는 "완성하기 전에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며 "조금 더 전시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도록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오는 10일 '사라진 세계의 문화유산, 복원과 과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숭례문이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등 외부적 요인으로 큰 피해를 입고 원형을 잃은 문화유산들의 복원과 향후 활용 과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 자리도 마련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는 2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실에서 볼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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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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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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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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