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SENSEX30)지수 79,986.80(+545.34, +0.69%)
니프티50(NIFTY50) 24,286.50(+162.65, +0.6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69% 오른 79,986.8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67% 오른 24,286.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30지수는 8만 포인트르 거래를 시작한 뒤 소폭 밀려났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프티50지수 역시 오전 거래 한때 24,300포인트까지 다가섰다가 소폭 하락했지만 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도 증시 시가 총액은 직전 거래일의 442조 2000억 루피(약 5조 2933억 달러, 약 7358조원)에서 445조 6000억 루피로 늘어났다. 하루만에 3조 루피 이상 몸집이 커진 것이라고 금융 전문 매체 민트가 전했다.
긍정적인 글로벌 신호가 인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대부분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진전을 이뤘다"고 발언했다.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금융주가 벤치마크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니프티 뱅크지수와 니프티 금융서비스지수는 장중 한때 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대 벤치마크지수 편입 비중이 큰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이 주요 글로벌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됐다.
로이터는 "지난달 외국 기관 투자자들의 HDFC은행 주식 보유율이 55% 미만으로 낮아졌다"며 "이로 인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MSCI 신흥시장지수 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출기관의 편입 비중이 현재의 3.83%에서 최대 7.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누바마 리서치 책임자 아빌라쉬 파가리아는 "편입 비중이 확대되면 (HDFC은행으로) 6일 동안 32억~40억 달러(약 4조 4470억~5조 55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HDFC은행이 니프티50과 센섹스30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대 벤치마크 지수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자산운용사 화이트 오크(White Oak)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 서비스는 경제에서 가장 필수적이고 영향력 있는 섹터 중 하나"라며 장기적인 부의 창출, 낮은 밸류에이션, 긍정적인 수익 성장 전망을 이유로 은행 및 금융 서비스에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바라트중공업(Bharat Heavy Electricals)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바라트중공업은 이날 약 5% 오른 311.90루피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 설비용량 확대를 추진하면서 주요 업체들에 330억 달러 규모의 장비를 주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구글 캡쳐] 3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