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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32> 유럽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중국, 베이징중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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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9번째 세계문화 유산 지정
중국의 인문 소프트파워 과시
세계 여행업계 베이징 중축선 촉각
시간의 비밀을 더듬는 '시크릿 투어'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베이징 역사와 전통 문화 원형이 응축돼 있는 시 중심부 남북 7.8킬로미터가 베이징 중축선이라는 이름으로 2024년 7월 세계문화 유산에 정식으로 등재됐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 중축선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지 12년만이다. 베이징 중축선은 베이징 역사와 전통 문화가  원래 모습 대로 비교적 잘 보존되고 전승돼온 곳이다.  베이징 중축선 상에는 이미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궁(자금성) 등 모두 15개의 유적지가 포함돼 있는데, 이번에 지역 전체를 묶어 또하나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의 남대문으로 불리는 베이징 중축선의 남쪽 기점 융딩문 누각에 다양한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전체 길이 7.8킬로미터 베이징 중축선의 남쪽 기점은 남 2순환도로 변의 융딩(永定)문이다.  베이징의 남대문으로 불리는 융딩문은 옛날 황제가 있는 도시 베이징이 영원히 안정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의 남대문 융딩문.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융딩문은 베이징 중축선의 남쪽 기점으로 베이징 남 2순환도로상에 위치해있다.  베이징 중축선은 이곳 융딩문으로 부터 북쪽 중구러우(钟鼓楼, 종과 북을 쳐서 시간을 알리는 시설)가 위치한 7.8킬로미터 거리를 일컫는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축선. 사진-신화사 통신.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에는 융딩문과 중국 고대 화강암 도로, 선농단, 천단, 정양문, 천안문, 고궁 ,경산, 중구러우 등의 유적지가 포함돼 있다.  중국은 천안문 광장 주변의 인민영웅기념탑과 마오쩌둥기념관, 국가박물관 등 현대 건축및 시설물도 베이징 중축선 세계문화유산에 포함시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축선의 유적지 고대 화강암 도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융딩문 누각에 올라 북쪽을 향해 바라보면 멀리 천단 공원과 정양문(첸먼, 전문)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곧게 뻗은 옛 화강암 암석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관광의 명소 천단공원.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천단공원은 옛날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낸 장소로 고궁과 함께 베이징 시내 관광에 나서는 유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융딩문에서 1킬로미터가 좀 넘는 거리로, 날씨가 시원하고 시간 여유가 있을땐 산책삼아 걸어서 구경하는것도 좋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정양문(젠먼, 전문) 거리.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상의 주요 유적지인 정양문은 첸먼(前門, 전문)으로 불린다.  천안문 광장 남쪽에 위치하며 베이징 중축선 남쪽 기점인 융딩문에서는 약 3킬로미터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정양문 남쪽으로는 베이징의 최대 규모 전통 상업가 첸먼 대가가 펼쳐지는데, 길이가 약 6백미터를 넘는다. 여기서 멀지않은 곳에 문방사우와 고대 서화 도장 재료 등의 소품을 판매하는 류리창 고거리가 있다. 이곳은 옛날 고궁 밖 백성들의 생활 중심지로서 양식과 숱 연탄 등 땔감을 거래한던 흔적이 후통 골목 곳곳에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천안문 광장에 접한 정양문(첸먼)에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정양문은 고궁(자금성) 에서 볼때 남쪽 방향으로 오문(고궁의 남쪽 문)과 단문, 천안문 다음에 위치해 있다.  천안문 광장 남쪽 편에 위치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바라본 베이징 인민대회당.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중국 정기국회인 양회와 공산당 당대회 등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은 베이징 중축선상의 서쪽 편에 위치해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천안문 광장.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중국은 베이징 중축선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천안문 광장 안팎의 건축물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천안문 광장과 인민대회당, 대회당 반대편의 국가박물관, 광장내의 인민영웅 기념탑과 마오쩌둥 기념관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국가대극원 건물 외관.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상의 천안문(텐안먼) 광장 서쪽편 인민대회당 뒷편으로 가면 우리의 예술의 전당 격인 중국 국가 대극원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대극원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일 쉬지않고 열리는 곳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오늘날 중국 음악 문화 예술 활동의 일면과 공연 예술에 대한 현대 중국인들의 지향성을 엿볼 수 있다.  궁궐밖의 해자 처럼 국가 대극원도 호수로 휩싸여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축선을 표시한 조형물. 사진 =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뉴스핌 기자는 2022년 10월 중국 20차 당대회 특별 취재팀에 참가해 2박 3일 동안 개막식과  특별 팸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취재했다.  중국 당국은 숙소 호텔 특별 전시장에 베이징 중축선을 소개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천안문과 장안대로, 그리고 천안문 광장. 사진=뉴스핌 촬영.   2024.07.29 chk@newspim.com

융딩문과 중구러우까지 약 7.8킬로 미터에 달하는 베이징 중축선의 중간 지점은 장안대로에 접한 천안문(텐안먼)이다.  이곳 부터는 베이징 중축선의 북단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사복 공안들의 감시속에 베이징 천안문 앞 인도상에서 베이징 주민과 유커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천안문 누각에는 대형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려있고 세계인민대단결만세라는 구호 등이 장벽에 붙어있다. 이 천안문 누각에서 2015년 당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옆에 나란히 앉아 중국의 전승기념일을 참관했다. 천안문은 중국 공산당이 심장부로 여기는 곳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천안문을 기준으로 동서쪽 인도에 검문소를 설치해놓고 엄격한 검문을 실시하는데 특히 외국인 기자 비자 소지자 등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한국 주재 외국인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 인도를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조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흔히 고궁으로 불리는 베이징의 자금성.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의 고궁 자금성은 베이징 중축선의 모든 시설물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전통 건축물이자 중국 최고의 관광 명소라고 할수 있다. 자금성은 원나라때 부터 축조가 시작돼 명 청 시대를 이어온 역사가 유구한 전통 궁궐이다.  베이징 중축선상 최고의 보물로 여겨지는 자금성은 중국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관광지인데 중국 인구 14억 가운데 지금까지 자금성을 구경한 사람은 1억여명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고궁 태화전.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고궁(자금성)을 대표하는 태화전 전각은 고궁 관람 유커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중 한곳이다. 태화전은 중화전 보화전과 함께 자금성의 3대 전각으로 불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고궁의 북쪽 출구 신무문.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고궁의 북쪽 끝에는 고궁박물원이라고 적혀있는 누각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고궁의 북쪽 문이라고 할 신무문(神武門)이다. 이곳 북쪽 편에 베이징 중축선의 주요 건축 유적지인 경산이 자리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통상 고궁의 남문인 오문(午門)으로 들어서서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며 고궁을 구경하고 난 뒤 이 신무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옛날 북과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린 중구러우 건물.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상의 경산을 구경하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중축선의 북쪽 끝 지점인 중구러우(钟鼓楼, 종고루)가 나온다. 중구러우는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는 고대 시설물이다.  중국은 2024년 7월 남쪽 융딩문에서 부터 이곳 중구러우까지 7.8킬로미터를 세계유산에 등재했지만, 일각에서는 베이징의 실제적 중축선은 이곳에서 다시 정 북쪽으로 약 6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베이징 올림픽공원(올림픽메인스타디움)까지 이어진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구러우(钟鼓楼, 종고루) 누각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의 북쪽 끝 지점 유적지인 중구러우 누각에 오르려면 100개 가까운 까막득한 높이의 내부 통로 계단을 이용해야한다.  계단이 워낙 길고 가파르다 보니 노약자나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이용이 제한된다. 관광 입장료는 중러우와 구러우를 합쳐 우리 돈 6000 원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구러우에 올라 남쪽을 향해 바라본 베이징 중심부.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4.07.29 chk@newspim.com

베이징 중축선 여행은 보통 남쪽 기점인 융딩문에서 시작돼 북쪽 끝 지점인 중구러우 유적지에서 막을 내린다.  중축선상의 모든 관광지를 다 구경하려면  여행의 깊이와 여러 상황 조건에 따라 몇일 또는 몇달이 걸릴수 도 있다. 베이징 중축선 여행의 마지막 길, 중구러우에 올라 남쪽 방향으로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면 그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던 베이징과 중국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에 따라 짧을 수도 또 멀 수도 있는 길,  7.8킬로미터 베이징 중축선상에선 베이징의 과거 역사 뿐만 아니라 현대 중국과 공산당의 비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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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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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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