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기대했던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 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34·계룡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프랑스에 31-37로 졌다.

2012 런던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사상 첫 금메달을 바라며 파리에 왔다.

그러나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날 송세라가 마리 플로랑스 캉다사미와 맞붙은 1라운드에서 2-3으로 밀린 것을 시작으로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팀 세계 랭킹은 한국이 2위로 프랑스(9위)보다 높지만, 큰 키를 활용한 프랑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여기에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1∼3점 차의 열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강영미가 코랄리네 비탈리스와 맞붙은 7라운드부터는 4점 차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어려워졌다.

19-23에서 에이스끼리 맞붙은 9라운드에서 송세라가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오리안 말로-브레통을 상대로 역전극을 노렸으나 점수 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은 이어진 5∼8위전에서 미국을 45-39로 잡고, 5·6위 결정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45-38로 물리쳐 최종 5위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3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런던과 도쿄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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