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넥슨이 올해 2분기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8일 넥슨은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 762억 원(엔화 1225억 엔, 이하 2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878.7원), 영업이익 3974억 원(엔화 452억 엔), 당기순이익 3504억 원(엔화 399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4%, 당기순이익은 63%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 2조 462억 원(엔화 2309억 엔, 2분기 누적 기준 환율 100엔당 886.2원), 영업이익 6591억 원(엔화 744억 엔), 당기순이익 6717억 원(엔화 758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 2% 감소한 수준이다.

[자료=넥슨]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에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 또 FC 온라인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와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 등의 글로벌 성과가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넥슨의 3대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프랜차이즈 기반 게임들의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0%까지 늘어났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의 매출은 중국 모바일 버전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메이플스토리' IP도 북미·유럽, 동남아 등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간 넥슨은 기존 IP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에 힘써왔다. 특히 최근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하며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도 일본지역 매출 기록을 경신,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넥슨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를 거쳐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 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분기 전망치를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며 "지난 4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또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메이플스토리' IP의 팬층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 같은 참신한 게임성과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다양한 신작들이 차세대 IP로 성장해가는 중"이라며 "'블루 아카이브'는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출시해 팬층을 더욱 확장, 프랜차이즈 IP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 '낙원: LAST PARADISE', '아크 레이더스' 등 다양한 신작을 통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던전앤파이터' IP인 'DNF 유니버스(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해 콘솔(Xbox, PlayStation)·PC(Steam)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오는 21일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성을 결합했다.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조작 쾌감을 필두로, 역동적인 움직임과 스킬 운용에 따라 급변하는 전투 양상을 구현해 공략하는 재미를 극대화해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도 흥행 기대작이다. 작년 12월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낙원'은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해 게임 속 현실감을 더했으며, 복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 아이템을 파밍하는 재미를 더욱 강화해 고유한 매력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유저에게 위협이 되는 '좀비'의 특징을 다채롭게 구성해 긴장감을 더하고 서바이벌 탈출 요소의 희열을 극대화했다. '낙원'은 연내 두 번째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넥슨은 중국 텐센트와 엠바크 스튜디오의 개발작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 텐센트는 상호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일본 법인) 대표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넥슨은 기존 IP의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넥슨의 핵심 역량인 라이브 운영을 더해 더욱 즐겁고 신선한 유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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