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등 21개국 중점검역관리지역 신규 지정
중점검역관리지역 경유 시 Q-CODE 검역 신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마버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라싸열이 검역감염병으로 추가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마버그열 등 바이러스출혈열 3종을 검역감염병으로 추가하고 몽골, 미국, 중국 일부 지역을 포함한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새롭게 지정·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은 검역관리지역 중 검역감염병이 치명적이고 감염력이 높아 집중적인 검역이 필요한 지역이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지난 8일 검역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검역감염병 중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예방법' 상 1급 감염병 발생 국가 중심으로 지정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14 sdk1991@newspim.com |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체류·경유하는 사람 또는 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 중 감염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역법 제12조의2'에 따라 Q-CODE 전자검역(건강상태질문서)을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 신고를 해야 한다.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인 마버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라싸열은 감염병예방법상 1급감염병인 에볼라바이러스병과 유사한 특성이 있다. 현재까지 마버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라싸열의 국내 유입 사례는 없으나 초기 발견이 어렵고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마버그열은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마버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고열, 오한, 두통이 특징이다.
라싸열은 라싸 바이러스(Lass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감염된 쥐 또는 라싸열 환자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발열, 두통, 인후통이 나타난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사람의 체액 접촉으로 감염된다. 두통, 발열,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된다.
질병청은 "최근 발생 동향을 고려해 올해 발생이 없는 마버그열은 제외하고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북마케도니아, 세네갈, 아프가니스탄 등 10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며 "라싸열은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베냉공화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14 sdk1991@newspim.com |
아울러 질병청은 몽골, 미국(콜로라도주·미시간주·텍사스주), 중국 등을 포함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페스트의 경우 마다가스카르, 몽골, 미국(콜로라도주), 중국(네이멍자치구), 콩고민주공화국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멕시코, 미국, 영국 등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는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검역은 국가방역체계의 최일선으로 해외 감염병 유행 상황에 맞춰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이후 검역체계 개편을 추진중이며 전세계적인 감염병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반영해 국민들께 정보 제공과 서비스 기능이 강화된 검역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