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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0> 14억 중국인 왜 덩샤오핑에 열광하나

기사입력 : 2024년08월22일 20:29

최종수정 : 2024년08월22일 20:29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공산당은 8월 22일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맞아 영화와 드라마, 서화전, 기념우표 발행, 출간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 프로그램과 기념활동을 전개했다.

모든 기념 행사와 이벤트들은 덩샤오핑(邓小平, 등소평)의 삶과 혁명,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등에 초점을 맞춰 생전 그가 이룬 공적과 위업을 다채롭게 조명했다.

먼저 20집으로 꾸며진 다큐멘터리 '붉은 앨범, 덩샤오핑 이야기'가 8월 16일 부터 방영을 시작해, 붉은 혁명가와 개혁개방 총설계사로서의 덩샤오핑 일생을 회고하고 있다. 이 다큐는 중앙당과 문헌연구원, 국가방송TV총국 함께 제작을 맡았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탄생 12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하고 나섰고 관방 매체 인민일보는 웨이보 계정 등을 통해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 기념 포스터를 발행했다.

우정국이 발행한 기념 우표는 한세트 4매로 각각 근검공학(勤俭工学, 주경야독의 고학생활)과 군복무시기, 과학의 봄, 개혁개방을 소재로 삼았다.

4매 기념 우표 중 근검공학은 덩샤오핑이 16세때인 1920년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 르노자동차 조립공으로 일하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공부했던 청년시절을 그렸고, 군복무 소재의 우표에서는 항일혁명 해방전쟁 활동 등을 담았다.

또 '과학의 봄' 우표는 덩샤오핑의 과기사상을 소재로 삼았다. 덩샤오핑은 과기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문혁 종료 직후인 1977년 겨울에 문혁때 폐지된 가오카오(대학입시)를 부활시키고 대학의 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92년 춘절 기간 남순강화 도중 샤먼에서 선전으로 이동중인 덩샤오핑. 사진=츄스왕. 2024.08.22 chk@newspim.com

이듬해 1978년에는 전국 과학회의를 열어 과학 기술계의 봄을 알렸다. 그는 마르크스를 읽으면서 터득한 그대로 '과학기술이 주요 생산력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학계는 덩샤오핑 이론과 이같은 과기 사상이 장쩌민의 3개 대표이론,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으로 이어졌으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강조하는 '신질 생산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주장한다.


네번째 기념 우표의 주제 '개방개방'은 1978년 11기 3중전회의 사회주의 현대화 결의, 1979년 4월 경제특구 건립과 함께 개혁개방이 본격적으로 급물쌀을 타게 된 것을 의미한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은 40년만에 중국을 천지개벽시키고 오늘날 까지 전세계에 영향력을 파급하고 있다.

8월 22일 저녁 CCTV는 영화 '덩샤오핑 샤오다오(邓小平小道,등소평의 작은길)'을 2년전인 2022년 4월에 이어 재방영한다.

이 영화는 덩샤오핑이 문혁기인 1969년 10월 ~ 1973년 2월 중국 남서쪽 장시성 난창외곽의 트랙터 수리 공장에서 하방(지식인과 관료들의 노동작업을 통한 사상개조) 생활을 했던 경험을 다룬 것이다.

영화제목의 '작은 길'은 마을 주민들이 덩샤오핑의 출퇴근을 돕기위해 연탄재를 깔아 만들어준 500여미터의 소로길이다. 영화속의 덩샤오핑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인민들이 만들어준 이 길을 걸어서 오가며 나라의 운명과 인민의 삶을 걱정한다.

11억 인민을 개혁개방에 열광케한 역사적 담론 '가난이 사회주의가 아니다(贫穷不是社会主义)'는 구호는 덩이 트랙터 수리공장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바로 이때 체득한 산 지식이었다.

1989년 6.4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고 개혁개방의 열기가 식었다. 사회주의 현대화와 자본주의 방식의 경제 운영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황산을 방문한 덩샤오핑. 사진= 선전특구보.  2024.08.22 chk@newspim.com

1991년을 전후해 중국 사회에 이른바 '성사성자(姓社姓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진영 논쟁)' 논란이 불거졌다.

1992년 덩샤오핑은 춘제(春节, 춘절, 설)를 이용해 1월 18일~2월 21일까지 우창 선전 주하이 상하이 등지를 시찰하면서 다시 개혁개방에 불을 지필 것을 독려한다. 이 것이 그 유명한 남순강화(南巡讲话)다.

덩샤오핑은 계획과 시장을 가지고 사회주의 자본주의를 논하지 말라면서 사회주의 본질은 생산력을 해방 발전시키고, 착취를 없애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긍극적으로 공동부유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그는 이같은 당의 기본 노선이 100년 동안 추호의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빠르게 개혁개방 앞날의 불확실성과 의구심이 해소됐다. 중국 인민들은 하얀 백발에 낼 모레면 90세가 되는 노인의 이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성사성자' 이념 논쟁도 어느사이에 말끔히 사그러들었다. 사람들은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고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매진하고 나섰다.

남순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덩샤오핑은 그해(1992년) 가을 열린, 생전의 마지막 당대회인 공산당 14차 당대회에서 '개방 확대 개혁 심화, 사회주의 시장경제 확립 결의문'을 채택한다.

덩샤오핑이 남순강화에서 당부한 '100년 동안 동요없는 개혁개방 노선'은 공산당의 불문율이 돼 오늘날 까지 일체의 동요없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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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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