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이어질 것, 민생 법안은 별도 트랙으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민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이재명 대표 판결 결과가 나오면 날 선 해석이나 그것을 기반으로 한 서로의 전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것과 무관하게 민생 법안은 별도 트랙으로 가자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26 pangbin@newspim.com |
한 대표는 "예를 들어 오늘 제가 얘기한 순직 장병 유족 연금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수, 과정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제를 정하는 것도 무관하게 정할 수 있다"며 "이런 식으로 몇 가지만 굴러가도 전체가 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민생 법안을) 아예 정례적으로 별도의 패스트트랙으로 만들자"며 "정쟁 과정에 싱크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지금은 우리 당이 내실과 체질을 다질 때"라며 "과거보다 민생 정치 위주의 발언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선언적으로 선언하기보다는 선거가 임박한 것이 아니니까 실제로 정책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이를 키우는 정치가 중요하지만,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은 현실의 어려움을 도외시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이를 키우지만 현실 격차를 줄이는 데도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중심의 외연 확장 방안과 관련해서는 "뭘 해서 우리를 매력적 정당으로 인식시킬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어려움을 최대한 발굴해 내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투입해야 한다"며 "복지가 꼭 약자에 국한될 문제는 아니다"고 짚었다.
그는 "복지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꼭 필요한 곳에 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복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야권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을 두고는 "우리도 25만원 받고 5만원 더해서 30만원이라고 하면 쉽지만, 이러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5만원을 풀었을 때 효과가 있으면 좋지만, 젊은 층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재정적 부담 등은 나중에 돌아올 문제"라며 "저는 쉬운 일이 아니라 효율적인 것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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