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3)의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전청조(28)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판사)은 이날 오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주거침입, 명예훼손,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범죄예방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전청조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다. 2023.11.03 leemario@newspim.com |
법원은 "어린 학생을 골프채로 폭행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며 "죄질이 나쁘다"고 봤다.
전청조는 남현희의 조카를 알루미늄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구형 공판에서 전청조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며, "피해 아동을 골프채로 폭행하고 수사가 개시되자 폭행 사실을 진술하지 말라고 협박해 2차 가해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전씨는 당시 공판에서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아이의 비행에 대한 훈육 차원이었다는 취지로 항변한 바 있다.
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전씨가 데이팅 앱으로 만난 남성들에게 여성 승마 선수 행세를 하며 대회 참가비 명목으로 2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와 유명 컨설턴트 행세를 하며 강연 등을 통해 만난 투자자들에게서 투자금을 뜯어내 고급 외제차, 경호원 고용, 고급 레지던스 등에 탕진한 혐의에 대해서도 다뤘다.
법원은 "유명 회사의 오너 혼외자라거나 재력가라며 피해자를 속이고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교제하는 것처럼 기망했다"며 "이에 피해자는 자신이 가진 돈뿐 아니라 대출을 받기까지 해,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이중 피해를 입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법원은 전씨가 사기 전과로 인한 동종 누범 기간임에도 또다시 사기에 이른 점과 편취한 돈으로 고급 레지던스에서 호화생활을 이어나간 것으로 보이는 점 역시 이유로 들어 판결했다.
법원은 전씨가 마케팅 분야 유튜버의 스승을 사칭하며 유튜버의 강의 개최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 발언을 해 명예훼손한 혐의와, 남현희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살핀 뒤 판결을 내렸다.
한편 전씨는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 원대의 사기를 쳐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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