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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2세 푸틴, 9세·5세 숨겨둔 두 아들 있다"… 모스크바 북서쪽 관저에서 호화 생활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23:32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07:27

英 일간 더타임스 보도… 이름과 일상생활까지 상세히 보도
엄마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카바예바… 푸틴, 아들 태어나자 "만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952년생으로 올해 만 72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홉살, 다섯살 두 아들이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조사단체 '도시어 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들의 생모는 푸틴의 연인(戀人)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41)이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 특히 푸틴은 첫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 너무 기뻐서 "만세, 마침내, 남자아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시어 센터는 이 보고서에 대해 푸틴 대통령 가족이 고용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두 형제의 일상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았다고 밝혔다.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얘기는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들의 이름과 생활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의 큰아들 이름은 이반(9)이고, 둘째는 블라디미르 주니어(5)이다. 이들의 이름은 러시아 공식 출생 기록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스파이나 증인 보호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유형의 '위장 문서'로 신분을 감추고 있다고 한다.

푸틴은 평소 공식적으로 자신의 자녀에 대해 거의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시베리아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 가족 중 어린아이들은 중국어를 한다"고 말했다. 

큰 아들 이반은 2015년 스위스 루가노에서,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201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들의 생일은 가족만 알고 있다. 이반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 푸틴이 "만세, 마침내, 남자아이"라고 외쳤다는 일화를 가정교사와 경호원들에게 여러 번 말했다고 한다.

푸틴의 두 아들은 모스크바 북서쪽 발다이 호수 근처의 대통령 관저에서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외부와 교류 없이 살고 있다. 이 관저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갖췄다고 한다.

푸틴의 아들들은 철저한 관리 속에서 살고 있다. 가정교사와 유모, 크렘린 연방 경비대 장교들에 둘러싸여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전담 요리사도 따로 두고 있다. 

푸틴의 두 아들은 아버지처럼 전용 머그잔으로 음료를 마시고 정오 무렵에 식사를 한 뒤 낮잠을 잔다. 오후에는 수업과 스포츠 활동을 한다. 관저에는 엄청난 규모의 레고 세트가 있다. 보고서에는 "디즈니의 열렬한 팬인 이반이 디즈니 영화의 캐릭터를 흉내 내 아버지를 짜증하게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형제는 매년 2~3월 겨울에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개발된 크라스나야 폴랴나 리조트 근처의 고급 주택에서 스키를 배우고, 7~8월 여름에는 핀란드만, 흑해 연안, 러시아 북부 호수에서 호화 요트를 타며 시간을 보낸다. 이동할 때는 장갑열차나 개인 제트기를 이용한다고 한다. 

직원들의 선발과 대우도 철저하다. 직원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 2주간 격리를 해야 하고 부지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 한 달 월급은 6500파운드(약 1000만원) 정도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직률이 높다. 

직원 중에는 영국이나 뉴질랜드 출신도 있지만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러시아 우호국 출신을 선호한다고 한다. 푸틴과 카바예바는 올해 입주 영어 교사를 구한다는 구인 공고도 냈다고 한다. 

푸틴의 자녀가 몇 명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선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66)와 사이에 두 딸을 낳았다. 큰딸 마리아 보론초바(39)는 소아 내분비학 전문가이며 작은딸 카테리나 티호노바(37)는 기술 분야 임원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2014년 류드밀리와 공식 이혼했다. 

2000년대 들어 푸틴이 카바예바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면서 둘 사이에 이미 자녀가 있다는 뉴스가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뉴욕포스트가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두 자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두 아들 위로 자녀가 있다는 얘기다.

또 2014년 푸틴이 이혼하는 해에 카바예바가 스위스에서 푸틴의 딸을 낳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2015년에는 카바예바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소년 리듬체조 축제에 진행자로 나서면서 임부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등장해 푸틴의 아이를 가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인 2022년 3월에는 미 대중지 뉴욕포스트 산하 연예매체인 페이지식스가 "푸틴의 정부(情婦) 카바예바와 자녀 4명이 스위스의 은밀한 장소에 숨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엔 푸틴과 카바예바 사이에 쌍둥이 딸들과 아들 두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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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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