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관련해 상세한 얘기했고 경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9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및 지도부와의 만찬은 추석 이후 체코 방문을 마친 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만찬 관련 질문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여당 일부 의원들과의 만찬 상황에 대해 "수도권 중진 위원께서 어제 오후 4시 번개(긴급만남) 요청을 하셔서 몇몇 의원들과 2시간 가량 관저에서 만찬이 진행됐다"며 "그 중 한 분이 인요한 최고위원"이라고 소개했다.
만찬 분위기에 대해선 "의료개혁과 관련해 상세한 얘기했고,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은 비공개로 지자체장과 정치인 모임 자주 하면서 민심 청취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1대1로, 또는 여러 명과 식사하고 차도 마시며 자주 소통한다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체불 임금, 민생물가, 응급의료체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만찬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이 소식이 특정 언론에 의해 다음날 아침 보도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용산에서 흘러나왔는지 아니면 그중 한 분이 기자와 우연히 통화를 하다가 그 얘기를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찬은 다른 의원들이 갔다왔다고 하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며 "그런데 바로 그다음 날 아침에 신문에 나온다는 건 굉장히 특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게 해석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추석 이전에 하는 것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 모두를 초청해 만찬을 하려 했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만찬 이틀 전인 28일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이 만찬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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