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계좌주 중 한 명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 7일 최 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 씨에게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알게 된 경위와 김건희 여사에게 권 전 회장을 소개해 준 과정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구속 299일 만인 지난 5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수사팀은 김 여사 조사 전후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계좌주들을 차례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조작 사건에는 김 여사 등 91명의 157개 계좌가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 씨와 김 여사가 23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권 전 회장 등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모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이날 서울고법은 항소심에서 권 전 회장에게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권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이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한 1심 형량보다 늘어난 것이다.
주가조작 일당에 돈을 대는 역할을 한 이른바 '전주(錢主)' 손모 씨는 1심과 달리 유죄를 선고받았다. 손 씨는 김 여사와 유사한 의혹으로 기소된 인물이다. 재판부는 방조 혐의를 일부 인정해 손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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