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아동 실종 7만 3423건…매년 1000명 숨져
지자체·행안부,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 필요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아동·장애인·치매 환자 등 취약층이 하루 127명꼴로 실종되고, 성인도 연간 7만 명이 사라지며 1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 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실종자로 접수된 18세 미만 아동이 7만 3423건,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 2만 3950건, 치매 환자가 4만 1781건으로 13만 9154건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의원실 제공 |
최근 3년간 18세 이상 성인 실종 접수도 21만 6042건으로 ▲2021년 6만 6259건 ▲2022년 7만 4936건 ▲2023년 7만 4847건 등 증가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사망자로 발견된 실종자는 ▲2021년 1445명 ▲2022년 1200명 ▲2023년 1084명이었다.
18세 미만 아동 실종 신고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4세가 1만 3975건으로 가장 많았고 ▲15세 1만 2464건 ▲13세 1만 465건으로 뒤를 이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5세 733건 ▲6세 1372건 ▲7세 1297건 등이었다. 이어 ▲0세 381건 ▲1세 149건 ▲2세 251건 등 영아 실종 신고도 확인됐다.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 실종 신고는 ▲2021년 7166건 ▲2022년 8344건 ▲2023년 8440건으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 장애인이 6537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149건 ▲40대 3895건 ▲50대 3604건 순이었다.
치매 환자 실종 신고도 ▲2021년 1만 2577건 ▲2022년 1만 4527건 ▲2023년 1만 4677건으로 증가 추세였으며,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3만 53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202건 ▲50대 1096건 ▲50세 미만 110건 순이었다.
지역별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서울 1만 1835건 ▲경기 남부 8257건 ▲부산 3772건 ▲경기 북부 2582건 ▲경남 2284건 순이었다.
한 의원은 "아동이나 치매 환자뿐 아니라 성인까지 실종자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와 실종 예방 및 지원 체계 구축 위해 행안부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