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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소어(小魚) 삼킨 대어(大魚)① 태양광 업계 재편 서막 연 '통위'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00:28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00:28

세계 리더급 태양광 업체 '통위', 룬양 인수
4중고 위기 돌파 과정, 대안이 된 인수합병
'제로섬 게임' 지양, 업계 통합 트렌드 예고
'대어가 대어를 삼키는' 인수합병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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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최근 태양광 업계에 초대형 이슈가 등장했다. 세계 리더급의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생산∙판매업체 통위그룹(通威股份 600438.SH, 이하 통위)가 세계 5대 고효율 태양전지∙모듈 생산업체인 룬양주식회사(潤陽股份∙RUNERGY, 이하 룬양)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현지 시장은 '통위가 태양광 업계 인수합병의 서막을 여는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하면서, 이번 인수합병 건을 단순한 두 기업만의 이슈가 아닌 향후 태양광 업계에 불어들 인수합병 랠리와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 산업은 공급과잉 문제에 따른 경쟁 심화, 이로 인한 제품 가격 급락과 실적 악화의 악순환 고리에 빠져 있다.

지난해 전세계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지켜낸 초대형 태양광 기업인 통위 또한 역대 상반기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룬양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태양광 기업들은 자금부족과 재정악화에 시달리며 기업공개(IPO) 과정이 지연되는 등의 추가적인 악재에 직면해 있다.    

통위의 룬양 인수 사례는 태양광 업계 전반, 특히 경쟁력이 약한 기업의 심화된 실적 압박을 시사하는 동시에 태양광 업계의 산업 생태계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태양광 업계 인수합병 랠리 서막 연 '통위'

8월 13일 저녁 통위는 공시를 통해 50억 위안을 넘지 않는 수준의 자금을 투자해 장쑤룬양신에너지테크주식유한공사(江蘇潤陽新能源科技股份有限公司, 이하 룬양)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을 알렸다.

이번 거래가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통위는 룬양 지분의 최소 51%를 취득하게 되며, 룬양은 통위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통위의 룬양 인수 사안은 양사는 물론 태양광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통위는 농업∙목축 업체에서 태양광 대표 기업으로 변신한 특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크게 △농업(어업)∙축산 △태양광의 두 분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농업(어업)∙축산 분야는 △어사료와 가축사료 생산∙판매 △수산∙가축 양식 △수산∙가축 가공 등으로 구성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다결정 실리콘(폴리실리콘), 단결정 실리콘봉, 다결정 실리콘 잉곳, 단결정(모노)과 다결정(멀티)의 웨이퍼∙태양전지∙모듈, 태양광 발전소 등 태양광 산업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통위는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양대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2년 연속 세계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된 유일한 태양광 기업이라는 이정표적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모듈 사업을 확장하여 올해 상반기 모듈 출하량 5위를 유지했다.

룬양은 중국을 대표하는 태양전지 공급업체 중 하나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전지 출하량에서 세계 상위 3위권을 유지했고, 2023년에도 여전히 세계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태양전지 사업에서 다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룬양은 태양광 산업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산업체인별로 룬양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능력을 살펴보면 △업스트림 : 산업용 실리콘 5만5000 톤(t), 폴리실리콘 13만 t, 크리스탈 풀링(Crystal pulling) 7기가와트(GW), 웨이퍼(Wafer slicing∙잉곳 절단) 10GW △미드스트림 : 고효율 태양광 배터리 셀 57GW △다운스트림 : 모듈 13GW 등이다. 이밖에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 실리콘 산업 전문가 뤼진뱌오(呂錦標) 주임은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통위의 글로벌 시장 개척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배터리 생산라인이 리스크에 직면해 있고 모듈 브랜드가 글로벌 인증을 얻기도 매우 쉬운 만큼 통위에게 필요한 것은 룬양의 글로벌 역량이라고 평했다.

뤼 주임은 이번 인수 후 통위는 연말까지 거의 100만 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어(小魚) 삼킨 대어(大魚)② '4중고 늪'에 빠진 위기의 태양광><소어(小魚) 삼킨 대어(大魚)③ 위기 돌파구 '인수 합병 붐' 예고>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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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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