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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지는 팬데믹 주기…질병청, AI로 감염병 치료제 개발 기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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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발 기간 목표는…100~200일 이내
기간 단축 핵심은…치료제 후보물질 찾기
AI로 후보물질 찾는 시간 줄여 대응 강화
박현영 원장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주기가 짧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팬데믹 발생 시 치료제 또는 백신을 이르면 100일 이내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아 감염병 치료제 개발 기간 단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연구원)은 지난 24일 충북 오송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치료제 개발 아카데미'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 다음 팬데믹 대비하려면…AI로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 찾기 '빠르게'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은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선정한 8종 감염병을 우선순위로 선정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WHO에서 정한 우선순위 8종 감염병은 메르스, 코로나19,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니파, RS바이러스(RSV) , 뎅기, 라싸열, 조류독감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치료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질병이 나타났을 때 시작된다. 그러나 질병이 생긴 후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만들긴 어렵다. 특히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이다. 기존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효과가 떨어진다.

김진일 고려대 교수가 2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질병관리청에서 'AI를 이용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 2024.09.26 sdk1991@newspim.com

다음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응하려면 항원변이가 발생하더라도 작동하는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을 많이 찾아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실험 방법을 통할 경우 감염병 바이러스에 특화된 후보물질을 발굴하기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AI를 활용하면 빠른 속도로 다양한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을 찾을 수 있다.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우선 바이러스를 억압하는 약물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가 없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단백질 구조 정보가 모아져 있는 PDB(단백질 데이터 뱅크)에서 단백질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과 단백질을 결합할 수 있는 결합(docking) 과정을 설정해야 한다. 또 생체 내에서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이 얼마나 잘 결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고 결합이 잘 된 후보물질은 최종 후보로 선정돼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AI를 이용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연구를 소개한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이같은 방식으로 효과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단순하게 효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질병 바이러스에 활용하도록 바꿔가면서 항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치료제 개발 400일→100일 이내 단축…인명·재산 피해 막아

질병청은 작년 코로나19 당시 약 400일이 걸렸던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 또는 200일 안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발생 시 질병청이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이 있으면 100일 이내 개발할 수 있지만 적합한 후보물질이 없으면 100일 이상이 걸릴 수 있다. AI를 이용해 항바이러스제제 후보물질을 찾는 기간을 줄이면 치료제 전체 개발 시간을 더 빨리 단축할 수 있다.

일본은 AI를 이용해 지난 3일 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를 개발했다. 미국이 2021년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 '밤라니비맙'도 대표적인 사례다. 임상시험 진입까지 90일 소요됐다. 한국의 경우 8종 감염병 중 메르스, SFTS에 대한 후보물질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이 2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질병관리청에서 '감염병 치료제 개발 아카데미'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2024.09.26 sdk1991@newspim.com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할 경우 한국은 인명뿐 아니라 재산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질병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한국은 코로나19로 3만6000명이 사망했다. 재산피해는 37조로 추정된다.

박현영 연구원 원장은 "국내 치료제 개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경증 환자가 중증환자로 악화되는 상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장은 "국내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방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며 "국민 건강 보호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된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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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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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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