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는 내달 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전라감영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7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주별시(別試)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했던 과거시험이다.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뽑은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재현행사는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동시, 시조, 한시) △축하공연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遊街行列), △사은숙배(謝恩肅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별시 포스터[사진=전주시] 2024.10.10 gojongwin@newspim.com |
과거시험의 경우 성인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성인부는 한글 글짓기(시조)와 한시 지상백일장이 사전 심사로 진행되며, 청소년부는 국궁과 한글 글짓기(동시) 두 과목이 행사 당일 치러진다.
국궁(國弓)은 개인전(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등부)과 단체전(초·중등 혼합팀)으로 실시된다. 궁도 교육을 이수한 전국의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글 글짓기 초등부 동시' 부문은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 공개되는 시제 3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해 자유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한글 글짓기 성인부 시조'와 '한시 지상(紙上)백일장'은 사전 접수 및 심사를 거치게 된다. 행사 당일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성인부 시조의 시제는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이며, 3장 6구의 평시조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한시 지상백일장의 형식은 칠언율시다. 올해 시제는 '찬오목대개선연(讚梧木臺凱旋宴)'이고, 압운은 深(심), 尋(심), 心(심), 侵(침), 吟(음)이다.
과거급제자에 대한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가 진행된다.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된다.
시상식이 끝나면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전통인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시작해 은행로, 태조로, 경기전으로 이어진다.
경기전에 도착한 급제자들은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를 행하게 된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