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한강 앓이'라는 새로운 '문화 현상'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4:32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4:33

[서울=뉴스핌] 김용석 문화스포츠 부장 =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함께 '한강 앓이'는 신드롬을 넘어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할 것 같습니다.

읽는 이의 양심을 두드리곤 하는 그의 글은 개인의 고통과 사연이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일깨워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감의 힘은 정치적 갈등과 모럴 해저드로 지친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 줍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강의 작품은 단 6일 만에 100만부 이상 팔려나가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같은 일은 유례 없는 일입니다. 대형 서점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교보문고 김현정 과장은 "이 열기가 최소 한 달 이상 지속될 것 같다"고 말해, 한강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실감케 합니다.

노벨상 주최 측은 한강 작가를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삶과 죽음, 신체와 영혼 사이의 독특한 연결을 탐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성찰에 빠지게 만듭니다. 마냥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독학, 그녀의 작품을 전 세계에 전달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는 숨은 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소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은 지금까지 총 1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한강은 18번째 여성 수상자다.  yooksa@newspim.com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한강 앓이가 문화 주소비층 30대 등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50~60대 독자층까지 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문학적 신드롬을 넘어,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체와 정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강 작품의 보편적 메시지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책 읽는 문화를 다시 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종이책 독서율 하락이 심각한 상황에서 한강의 영향력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책을 손에 든 사람들을 다시금 볼수 있는 이 흐름은 침체된 한국 문학의 르네상스뿐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적 가치의 회복을 뜻하는 지도 모릅니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