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펩트론, 릴리와 공동연구로 비만치료제 혁신할까…기술이전 기대감 ↑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7:21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7:21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공동연구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 적용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위고비의 국내 상륙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악효를 늘리는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치료제 투여 횟수를 줄이고 반감기를 늘려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등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자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로고=펩트론]

16일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최근 릴리와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기간은 이달 7일부터 약 14개월이다.

스마트데포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구슬에 약물을 담아 일정한 농도로 서서히 퍼지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약물의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으며 투여 빈도를 줄이더라도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비만치료제에 적용해 주 1회 맞야아 하는 투약 주기를 1개월까지 늘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릴리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를 개발했다. 계약 내용에 양사의 공동 연구 대상 약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물들이라고 명시된 만큼 해당 치료제들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약물로 반감기가 5일에 그친다. 

국내에 출시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투약 주기는 이보다 조금 더 긴 7일이다. 이에 펜 형태의 주사제를 주 1회씩 총 4주간 맞도록 돼 있다. 위고비에도 펩트론의 스마트데포와 같은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다면 투약 주기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펩트론과 릴리의 계약은 공동연구 개발인 만큼 아직 기술이전 단계는 아니다. 연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기술이전 계약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해 향후 다른 회사와의 기술이전을 논의할 수 있어 펩트론 입장에서는 기회가 열려 있다.

업계는 펩트론이 보유한 서방형 특허에 주목하고 있다. 서방형은 체내에서 서서히 약물을 방출하는 것을 뜻한다. 펩트론은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서방형 특허를 출원했으며, 릴리의 비만치료제 성분인 터제파타이드에 적용 가능한 특허 또한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와의 계약을 통해 펩트론의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기업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 8일 릴리와의 계약 내용을 공시한 이후 전 거래일(7일)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6만 3200원에 거래됐다. 현재 주가는 9만원대까지 급등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양사의 공동연구 결과가 기술수출 등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기업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