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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미카 로텐버그 아티스트 전시 개최

기사입력 : 2024년10월21일 14:18

최종수정 : 2024년10월21일 14:18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현대카드는 아티스트 미카 로텐버그 작품을 선보이는 'Mika Rottenberg: NoNoseKnows'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카 로텐버그 국내 첫 개인전이다. 미카 로텐버그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품 생산 과정과 신체·노동 간 관계 등을 영상과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예술)로 표현해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20년간 작업해 온 대표 영상들과 영상 속 일부를 옮겨온 듯한 설치, 손가락과 입술 등 신체의 일부를 표현한 조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명에 담긴 비디오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NoNoseKnows'(2015)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담아낸 키네틱 조각과 설치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재채기라는 행위가 노동의 과정이 되는 기이한 형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Sneeze'(2012)와 'NoNoseKnows'(2015), 긴 손톱이 벽면에 돌출된 상태로 의미없이 회전하는 'Finger'(2019) 등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시공간을 비틀어 물질과 현실을 비선형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영상 작품 두 점을 상영한다. 인간 이주 문제와 대규모 상품 유통 과정을 역설적으로 묘사하는 'Cosmic Generator'(2017)와 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CERN)의 실험실과 감자 농장, 몽골의 전통 가창 예술인 후미 창법으로 노래하는 가수 등 일관성 없는 장면이 이어지는 'Spaghetti Blockchain'(2019) 등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미카 로텐버그는 끊임없이 진동하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노동, 신체, 환경 등과 같은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탐구해 왔다"며 "기괴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시선이 더해진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통해 미카 로텐버그의 작품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현대카드] 2024.10.21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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