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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8:40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18:40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24일 진행성핵상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이하 PSP) 환자를 대상으로 한 GV1001의 국내 2a상 임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수령, PSP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 GV1001 0.56mg 투여군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고, 특히 진행성핵상마비 리차드슨 신드롬(PSP-RS) 유형 환자군에서 치료제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GV1001의 모든 이전 임상에서와 같이 이번에도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GV1001 2a상 임상은 국내에서 PSP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위약(placebo), GV1001 0.56mg, 그리고 1.12mg을 각각 6개월간 투여하면서, PSP등급척도(PSP-rating scale)의 총점 변화량과 다양한 생체지표(bio marker) 등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변수를 수집해 PSP 치료제로서 GV1001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후속 임상시험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판단할 근거로 삼고자 진행했다.

1차평가 변수인 MMRM추정법을 이용한 최소자승평균(LS mean)으로 계산한 PSP 등급척도 점수 변화량은 6개월 동안 GV1001 0.56mg 투약군은 2.14점 악화된 반면, 위약군은 4.10점 악화되어, 투약군에서 질병의 진행이 48% 지연된 결과를 얻었다. 또한 post-ad-hoc 민감도 분석으로 시행한 단순평균 분석에서 GV1001 0.56mg 투약군은 1.35점 악화된 반면, 위약군은 4.36점 악화되어, 투약군에서 질병의 진행이 70% 지연됐다.

보통 임상적으로 지칭하는 전형적인 PSP의 경우는 PSP-RS 유형으로, 전체 PSP 환자의 다수를 차지한다. 다른 PSP 유형에 비해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고, 평균 생존기간도 짧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대상 환자를 PSP-RS 유형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에는, 최소자승평균값이 GV1001 0.56mg 투약군은 1.88점 악화된 반면, 위약군은 4.45점 악화되어, 투약군에서 질병의 진행이 58% 지연된 결과를 얻었다. 또한 post-ad-hoc 민감도 분석으로 시행한 단순평균값 분석에서 GV1001 0.56mg 투약군은 0.25점 악화된 반면, 위약군은 5.19점 악화되어, 투약군에서 질병의 진행이 95% 지연됐다.

투약군에 속한 PSP-RS유형 환자의 경우 임상 기간 중 증상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호전된 경우도 많았는데, 최초 투여 직전 측정한 PSP등급척도 점수 대비 6개월 치료 후의 점수가 개선 또는 유지된 환자의 비율로 계산한 반응률(responder rate)로 보았을 때, GV1001 0.56mg를 투여한 PSP-RS 환자군은 그 비율이 58.33%에 달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는 등 GV1001의 안전성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2a상 임상은 최적 용량 등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현재 치료법이 없고 과거 PSP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에서 경향성 조차 보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PSP 질환의 세계 최초 치료제로서 GV1001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해 준 것이다"라며,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의 중요한 근거와 성공적인 임상 디자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젬백스는 앞으로 임상결과에서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과학자문단 및 PSP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향후 상용화를 위한 3상 임상개발 및 사업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PSP는 파킨슨병처럼 보행장애와 강직, 떨림, 인지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질병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질환이다. PSP는 PSP-Richardson's syndrome(PSP-RS)과 PSP-parkinsonism(PSP-P) 등 여러 유형으로 분류된다. 전형적인 PSP 증상들을 보이는 유형으로 초기 낙상, 초기 인지기능장애와 함께 수직 주시 장애와 자세 불안정 등 증후를 보인다. 다른 타입의 PSP 보다 타우 축적이 심하며 소뇌, 치아핵, 다리뇌핵과 전두엽, 두정엽 등 넓은 부위가 침범된다.

PSP-P 유형은 PSP의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오히려 증상의 비대칭적인 발현, 초기 서동증과 안정 떨림, 미미한 축상 근긴장 이상 및 레보도파에 대한 중등도 반응을 보이는 양상으로 오히려 파킨슨병에 가까운 임상양상을 보인다. 평균 9.1년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며, PSP-RS 유형에 비해 타우의 축적이 심하지는 않으나 분포 양상은 비슷하며, 흑질의 침범이 심한 편이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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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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