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꾸고 안 하는 게 韓이 싫어하는 여의도 사투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며 대표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께서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안 하고, 말 바꾸는 게 바로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며 "약속을 하셨으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30 pangbin@newspim.com |
그는 "전에 행사 장에서도 (한 대표를 만나) 지난주 안으로 만나서 얘기를 하자, 그렇게 하자고 말씀하셨고 비서실장들을 통해서 협의하기로 했는데 소식이 없다"며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렵다. 정치적 현안들도 쌓여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만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이 원하는 시급한 현안들을 몇 개라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통법(단말기유통법) 이런 거 빨리 폐지해야 하지 않나. 수차례 강조하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가 지금 5000만원인데 1억원으로 빨리 올려야 한다.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구당 부활을 촉구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은 1년에 1억5000만원씩 후원금 모금하고 보좌진도 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사무실도 유지할 수 있고 하다못해 기초 광역 의원들도 후원회가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왜 기회를 주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표회담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 중이다. 이번 대표회담은 지난 21일 이 대표가 먼저 제안했고, 한 대표가 곧바로 응하면서 성사됐다. 그러나 현재 비서실장 선에서 조율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두 대표는 지난달 첫 여야 대표회담을 했다. 지난 28일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민생협의체)를 출범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국정감사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 총리님 어디 사시나. 혹시 달나라 사시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두가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호소한다"며 "중동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지 않나.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평기금을 쓰겠다는 것도 무책임의 극치다. 예결위에서 꼼꼼하게 따져서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바로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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