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35만원 검진을 무료로?…'럭키비키'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받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3일 12:32

연 4800가구·1만명 대상…국가 통계 활용
가구원 확인 조사원, 가구 직접 방문해 선정
기본검사부터 골밀도 검사까지 한방에 검진
의사·간호사·영양사·치과의사 전문팀 출동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저희는 매년 192개 지역을 이동검진차량으로 돌며 국민의 건강수준을 파악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교회 앞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자단 아카데미'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단은 이날 선정된 국민이 받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받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병원에서 따로 받으면 약35만원이 드는 검진을 무료로 받는다. 신장, 체중, 허리둘레 측정이 포함된 기본검사 등부터 비싼 검진 중 하나로 꼽히는 골밀도 검사까지 받는다. 검진을 모두 받으면 약 4만원에 달하는 상품권도 받는다.

◆ 조사 대상 선정 어떻게…가구원확인 조사원, 선정가구 직접 방문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을 대표해 선정된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린다. 국민의 건강수준을 파악해 국가보건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질병청은 매년 192개 지역을 선정해 조사 지역당 25가구를 선정한다. 조사대상자는 1세 이상부터 가능하고 매년 4800가구·약 1만명에 달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전문조사수행팀(수행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안내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1.03 sdk1991@newspim.com

가구원 확인조사 조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선정을 위해 조사 직전 가구를 직접 방문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조사 2주일 전 가구당 한 부씩 가구선정통지서와 안내서를 받는다. 이후 조사 1주일 전부턴 질병청으로부터 사전 예약 전화를 받아 검진 주의 사항과 조사 장소를 안내받는다.

국민 참여율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율은 70% 수준으로 미국 참여율인 50% 수준과 비교하면 높다. 질병청은 간혹 버스를 보고 조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는 국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령, 경제력 등이 겹치지 않아야 하고 국가 단위의 통계로 이용되려면 선정된 대상자가 아니면 조사를 받을 수 없다. 신청도 불가하다.

학생과 직장인도 문제없이 받을 수 있다. 선정된 대상자는 '국민건강증진법 제 16조'에 따라 조사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조사에 참여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학교와 직장으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 기본검사부터 골밀도검사까지 가능…의사·간호사·영양사 전문팀 출동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동검진차량은 총 2대였다. 1대당 길이 9.52m·폭 2.27m·높이 2.0m에 달해 교회 주차장 한쪽 면을 모두 차지했다. 1호차는 영양조사, 혈압·신체계측·체성분검사, 구강검사를 할 수 있다. 2호차는 채혈소변검사, 악력검사, 폐 기능 검사, 골밀도검사 공간이 마련됐다. 조사 시간은 성인기준 1시간~1시간 30분정도다.

이동검진차량에 들어서자 국민건강영양조사 전문조사수행팀(수행팀)이 조사와 탈의에 대해 안내했다. 차량 내 수행팀은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치과의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이동검진차량 [자료=질병관리청] 2024.11.03 sdk1991@newspim.com

검진은 조사 항목마다 대상 연령이 달랐다. 신체 계측, 치아 검사, 혈압·맥박은 1세부터 받을 수 있지만 체성분, 악력 검사, 골밀도 검사, 폐 기능 검사는 40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영양조사는 식사 내용, 식습관 등을 면접 방법으로 조사했다. 이후 혈압을 측정하는 데 5분 휴식 후 측정을 원칙으로 해 병원보다 결과가 더 정확하다.

구강 검사까지 마친 후 2호차로 이동했다. 혈액을 통해 당뇨병, 빈혈, 간 기능 등을 조사하는데 병원의 일반 검진보다 결과가 빠르게 나온다. 대상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검사는 폐 기능 검사다. 크게 호흡을 들이쉬고 한 번에 호흡을 약 6초간 내뱉는데 폐 기능이 약하면 호흡 그래프가 평균에 도달하지 못하고 하락선을 그린다. 

건강설문조사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흡연, 음주, 건강보험가입 등을 묻기 때문에 바깥에서 듣지 못하도록 방음 처리돼 있다. 가장 마지막 검사는 골밀도 검사다. 척추와 골반 뼈의 밀도 정도를 판독해 골다공증 등을 확인한다. 최종 검사 결과는 조사완료 6주 후 등기우편 또는 문자메시지로 발송된다.

출입기자단이 폐 기능 검사를 받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1.03 sdk1991@newspim.com

이민영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과 팀장은 "검진 대상자들은 평소에 하지 못한 검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며 "변화된 (국민 건강) 모습을 추계에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저희는 10년이 넘도록 운영된 조사지만 선정되는 분들은 검사를 모를 때가 많다"며 "선정이 됐을 때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