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종합] SKC, 업황 부진에 3Q 적자 지속..."내년 신사업 성과 기대"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6:34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6:34

3분기 영업손실 620억원으로 적자 지속
이차전지·화학사업 수익성 악화 지속
내년부터 신사업 중심 성과 가시화 기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주요 사업의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SKC가 올해 3분기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 이후부터 실적을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 흑자 전환 또 실패…'캐즘·화학 사업 부진' 직격탄

SKC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62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유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순손실은 495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사업부문 별 3분기 실적. [자료=SKC]

부문별로 살펴보면 특히 배터리 소재 부진은 지속됐다. 이차전지 소재는 올해 3분기 매출 78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은 44.7%에 이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 컸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해 IT및 에너지저장장치(ESS)향 판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사업도 부진을 이어갔다. 매출 3130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환율로 인해 수익이 다소 감소했으며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도 증가했다. 다만,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은산업용 수요 확대로 풀 캐파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671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1%로 집계됐다. 특히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연초부터 추진해온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성장이 지속됐으며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 증가해 성장을 부추겼다. SK엔펄스의 주력 품목인 CMP패드 등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 내년 이후 실적 개선 기대…"사업 경쟁력 강화"

SKC는 내년 이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투자 조정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글라스 기판 등 신사업 부문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SK넥실리스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의 판매 개시 및 주요 고객사와의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큰 폭으로 끌어 올려 원가 구조 개선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SKC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과 관련해 "올해 가동하면서 고객사들의 인증을 받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고객사의 인증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서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체 동박 사업으로 봤을 때는 본격적인 손익 턴어라운드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SKC는 넥실리스가 손익 전환 시점까지 버틸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재무 안정화를 위해 70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박막 사업 등 사업 유동화를 통한 자구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도 유연하게 조정 중이다. SKC 관계자는 "동박사업에 올해 집행된 캐펙스(설비투자)는 약 4700억원 정도로 최근 3개년 평균으로 보면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증설 쪽에 약 6000억원 가량이 매년 소모된 바 있다"며 "내년은 약 1000억원 이하 수준으로 대규모 투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공장은 2021년도에 5만t 캐파 증설을 계획하고 추진했는데 추진 과정에서 유럽 시장의 전기차(EV) 수요가 둔화하는 데다가 고객사들의 유럽 공장 램프업 일정들이 지연되는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설 일정을 전략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에서는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사업이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공장 생산 설비 설치를 완료한 상태로 글로벌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고객사 승인용 샘플 제작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계 때문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모두 밝힐 수 없지만, 많은 고객사가 이 라인을 통해 샘플을 제작해달라는 요청하고 있다"며 "다만 라인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모두 대응하기는 어렵고, 핵심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제품 샘플을 만들어 내부 평가 진행한 뒤 내년 고객사로부터 양산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C는 SK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사업 재편)에 동참하며 효율성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연초부터 강도 높은 그룹 재편 과정을 진행 중이다. 

SKC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밸런싱 대상인 모든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화학 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강화를 위한 옵션을 검토 중이고,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테스트소켓, 글라스 기판 산업 성장 기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인 동박사업의 경우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라는 개념보다는 SKC 차원에서 판매 확대와 넥실리스 차원에서의 원가구조 개선을 통한 자생력 구축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회과자신(悔過自新)의 자세로 주력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