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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퇴진 총궐기 11명 체포' 경찰, 민주노총 집행부 입건 전 조사 착수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2:03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2:03

11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위원장 및 집행부 7명 대상
강경진압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9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집회와 관련해 집행부에 대한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 "위원장과 집행부 등 7명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건 전 조사는 남대문경찰서에서 하고 있으며 일부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9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참석자들 중 1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11명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 각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관서별로는 남대문·수서경찰서 3명, 강동·방배경찰서 2명, 노원경찰서 1명이다.

구속영장 신청 계획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된 대부분이 경찰관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고, 폴리스라인을 침범해 경찰관에게 대들고 몸싸움을 했다"며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 내용과 다른 정상을 참작해 일부는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24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1차 퇴진 총궐기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9 leemario@newspim.com

강경 진압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시민이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열자고 한 것인데 강경 진압이라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상당 기간 주최 측에 시정 조치를 요청했는데도 시정이 안 됐다. 집회 및 시위법상 절차와 종결 처분 요청을 모두 준수했고 해산 명령을 세 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 측 부상자는 105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 경찰관은 골절이나 인대가 파열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체포된 사람들의 폭력으로 인한 것은 아니고, 집회 시위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집회 대응이 잘 이루어졌는지 묻는 질문에 조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을 중심으로 해서 지휘부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4건의 고발이 접수되어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것은 경찰에서 장시간 동안 수사를 진행해 왔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촛불행동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또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지난달 30일 오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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