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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롯데쇼핑의 밸류업 계획 실현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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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연속성 위해선 '본업 경쟁력' 개선 뒷받침돼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지난달 유통업계 처음으로 '중장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6년 후인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실적 목표치 공개가 주된 내용이다. 이는 시장에 성장 시그널을 보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롯데쇼핑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 1일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밝힌 밸류업의 핵심은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달성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 ▲배당 성향 30% 지향 통해 주주 환원 이행 등이다.

밸류업의 과제는 연속성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롯데쇼핑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의구심을 더하는 부분이다.

실제 연도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연간 17조6220억원을 기록하던 롯데쇼핑의 매출 규모는 ▲2020년 16조1844억원 ▲2021년 15조5736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으로 뒷걸음첬다. 2023년 14조5559억원 기록, 14조원대로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5년 사이에 3조661억원 매출이 빠진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감소 폭은 17.4%에 달한다.

롯데쇼핑이 밸류업 공시 때 밝힌 실적 목표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지 않다. 지난달 중장기 밸류업 발표 당시 롯데쇼핑이 지난해 9월에 발표한 '2026년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낮춰 발표한 목표치는 매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이전보다 각각 1조8000억원, 2000억원 낮아졌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 올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작년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연간 매출액은 14조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이 14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오는 2030년까지 20조원 매출 돌파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은 숫자 아니냐는 것이 유통업계의 시선이다.

수익성도 문제다. 지난 2019~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은 4279억원에서 5084억원으로 809억원(18.8%)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내년부터 향후 6년간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심리가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수익성은 상품만 많이 판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현재와 같이 임대료,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지 선뜻 장담하기엔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다. 

롯데쇼핑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이후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 롯데쇼핑이 밸류업 공시를 한 당일인 지난 달 11일 주가는 6만3100원으로, 하루 전보다 1200원 오르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이후 지난 달 31일에도 주가가 6만60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달 7일부터 주가는 다시 6만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날에는 장중 6만1700원으로 주저앉았다. 전날(6만3200원) 대비 1500원(2.4%)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올 3분기 매출은 3조5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고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53.3% 떨어지며 반토막 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하락세에 따라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가총액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1조7482억원에 그치며 2조원대에도 못 미친다. 지난 달 말 시가총액이 1조867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1일 새 1189억원(6.4%)이 증발했다. 롯데쇼핑이 세운 중장기적인 밸류업 목표 달성에는 한 걸음 더 멀어진 모습이다.

기업이 중장기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플랜을 세워 성장시키겠다고 시장에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목표 설정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켜 기업가치를 올릴 수는 있겠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단점을 경계해야 한다. 기업 가치는 곧 시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치를 평가하는 것인 만큼 신뢰는 그만큼 중요하다.

밸류업의 연속성을 위해선 '본업 경쟁력'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허황된 '말'로서는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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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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