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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물가보다 경제 부진이 더 걱정"…금리인하 계속할 듯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01:37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07:04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보다는 경제 부진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치(2%) 밑으로 많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

14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에 "불필요한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5 koinwon@newspim.com

ECB는 지난 10월 17일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인하 결정이었다. 당시 정책위원 9명 전원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미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ECB가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한 것은 유로존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리 인하 배경에는 유로존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에 따른 것이었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9월에 1.7% 상승하는데 그쳐 3년 5개월 만에 ECB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2025년에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위원들은 "그런 상황을 초래하는 요인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경기 침체로 접어든 실망스러운 경제 성장, 금융 시스템의 약화, 임금 압박의 감소 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된 유로존 10월 물가상승률은 2.0%를 기록해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ING 이코노미스트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다음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ECB 통화정책회의는 금리를 인하할지 말지 여부가 이나라 25bp(1bp=0.01%포인트) 내릴지 50bp 내릴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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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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