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채권 비소구 매입해 부채 감소
현지법인 운영비용 절감 효과 기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글로벌 매출보험'을 통해 해외 현지법인에 직접 지원을 개시한다.
무보는 지난 18일 서울 본사에서 현지법인의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인터·삼성물산 등 수출기업과 도이치은행·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상품을 활용한 현지법인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펼쳐졌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2024.11.19 rang@newspim.com |
지난달 말 무보가 출시한 글로벌 매출보험은 무보의 보험 증권을 바탕으로 은행이 우리기업의 현지법인 매출채권을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고, 현지법인은 이 현금을 운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수출 구조 고도화와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에 따라 우리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법인수는 2022년 말 기준으로 7700개에 달하고 있지만, 현지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모기업 지급보증 한계로 인해 높은 금융 비용을 부담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신상품은 현지법인들이 무보 보험을 바탕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금융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줄 뿐만 아니라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지법인과 거래은행 모두에게 회계상 재무비율 개선효과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법인은 매출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매출 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것이므로 부채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거래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거래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부채) 설정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글로벌 밸류체인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에 글로벌 매출보험이 현지법인의 자금조달 경쟁력과 재무상태를 크게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은행과 보험회사 등 민간 금융기관의 해외법인과도 협업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개발해 우리금융의 국제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2024.11.19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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