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절치부심 3M의 반전 스토리① "잃어버린 6년을 딛고"

기사입력 : 2024년11월21일 16:22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17:47

브라운 CEO 체제 안착..혁신 가속도

이 기사는 11월 14일 오후 2시4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배당킹(Dividend KIng)의 왕좌에서 물러난 뒤 절치부심하며 반전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는 3M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월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속도감을 더한, 경영 혁신의 성과는 최근 분기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는 회사가 다시 배당 증액에 나서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투자은행들은 3M의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다.

1. 잃어버린 왕관

3M은 우리에게 포스트잇으로 친숙한 회사다. 다양한 사무용품과 산업재 및 안전용구를 생산한다.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안전용구 및 산업재 ▲운송 및 전자 기기 ▲소비재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안전용구 및 산업재 섹터의 매출이 회사 전체의 거의 절반(3분기 기준 46%)을 차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회사는 64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던 왕족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헬스케어 사업부(솔벤텀, SOLV)의 분사와 함께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왕관을 내려 놓아야 했다. 분기 배당액은 1.51달러에서 0.70달러로 53.6% 쪼그라들었다.

3M의 최근 10년 배당수익률 및 분기 배당액 추이 [사진=koyfin]

떨어져 나간 헬스케어 사업부의 매출이 회사 전체의 25%에 불과했음에도 배당금이 50% 넘게 삭감된 것은 적잖이 충격이었다. 경영진의 불가피한 결단이었다 해도 안정적 수입(Income)을 노리고 3M 주식에 투자했던 이들의 당혹감이 컸다. 배당 삭감 가능성과 그에 따른 우려는 연초부터 주가를 압박해 3월 한때 연중(YTD) 낙폭이 15%에 달하기도 했다.

2. 잃어버린 6년

사실 회사의 성장세는 2017년을 정점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2021년 급신장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2년간 매출은 더 급한 속도로 수축됐다. 이는 아래 차트의 12개월 누적 매출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기 매출의 경우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처럼 2018년~2023년은 3M에 `잃어버린 6년`과 다를 바 없다. 3M의 제품 구성이 제조업 경기에 유난히 민감한 탓도 있었지만 회사 특유의 기발함과 혁신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지적은 경영진에게 뼈아팠다. 시장 내에서는 효율성과 비용관리 저하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져갔다.

 

3M의 매출 추이 [사진=매크로트렌드]

여기에 각종 송사가 더해졌다. 3M의 귀마개를 사용했던 퇴역 공군 비행사들이 청력 상실을 호소하며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가 생산한 과불화하합물(PFAS) 역시 수질오염 문제로 집중 공격을 받았다. 3M의 PFAS는 여전히 미국내 20개 주 이상, 그리고 유럽의 6개 국가에서 집단소송이 진행중이다. 추가로 막대한 피해 보상금을 물어야 할 위험이 상존해 있다.

이는 3M의 주가가 2018년 1월 고점을 형성한 뒤 올해 초까지 6년간 긴 하락 패턴을 벗어나지 못한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 10년 S&P500의 토탈리턴이 250%에 달하는 동안 3M의 토탈리턴은 80%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3. 반전 스토리

주주들의 압박 속에 경영진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회사는 올 들어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마이크 로만을 대신해 CEO에 오른 윌리엄 브라운이 혁신을 이끌고 있다. 브라운은 방산업체 L3해리스 테크놀러지에서 대표로 일하며 발군의 경영 수완을 보여줬다. 지난 9월에는 다국적 엘리베이터 기업 오티스(OTIS)에 몸담았던 아누라그 마헤슈와리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기용됐다. 마헤슈와리는 브라운 CEO와 함께 L3 해리스 등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3M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이들의 혁신 전략은 크게 3개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고성장 영역의 혁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그 상업화 속도를 높여 신 제품 출시를 연간 10% 늘리기로 했다. 이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유기적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로 회사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마진 개선을 가속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이고 규율 잡힌 자본관리와 배치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R&D 부문에서 100명의 인력을 재비채해 자동차와 항공우주, 전자, 반도체 부문의 신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는 한편 엔지니어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 제품의 출시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 고객 신뢰도 향상을 위해 *정시납품률(OTIF)도 강화했다.

*실제 3분기 OTIF는 연초 대비 5%포인트 높아져 89%를 기록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서서히 분기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초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던 3M의 주가 역시 실적 모멘텀의 반전 움직임에 힘입어 연중(YTD) 40% 넘는 상승률로 돌아섰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