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운명 가를 '위증 교사' 1심 선고...징역형 땐 치명타

기사입력 : 2024년11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11월24일 10:00

중형 선고 시 사법 리스크 심화 최대 정치 위기
당내 심리적 동요...내년 초 2심 땐 대안론 부상
무죄 선고하면 부담 덜고 尹 탄핵 분위기 올인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25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연)는 이날 오후 2시 위증 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재판 결과를 내놓는다. 생중계는 하지 않는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표가 열흘 만에 다른 사건으로 선고를 받는 것이다.

이번 재판이 이 대표의 정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선거법 1심 선고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만큼 이번에 다시 징역형 등 중형이 내려진다면 이 대표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된다. 사법 리스크 극복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반면 민주당 주장대로 무죄가 선고된다면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하나를 털어내며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참석자들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3 mironj19@newspim.com

국민의힘은 징역형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무죄가 나올 것이라고 반박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징역 1년형을 예상한 반면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무죄가 나올 것으로 봤다. 양쪽 진영과 거리를 둔 법조계 안팎에선 국민의힘 쪽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 대표가 다시 징역형을 받는다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선거법 1심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 대표는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피선거권 박탈 시 퇴직한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도 상실한다. 여기에 위증 교사 혐의에 대한 징역형이 더해지면 사법 리스크가 한층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이게 끝이 아니다. 대장동·백현동·성남 FC 사건과 대북송금 의혹 등 두 개의 재판도 기다리고 있다. 법인카드 문제도 재판이 시작된다.

당장 민주당 당내 동요가 시작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을 장악한 친이(친이재명)계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상황이라 큰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명(비이재명)계도 '이재명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사법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심리적 동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야당 대표 탄압"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당의 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과 명태균 씨 의혹을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조성하는 데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서울 각 지역구에 '윤석열 아웃'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 관한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탄핵소추안을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 대표에 대한 원심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관망 중인 중도층이 이 대표에게서 돌아서는 등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지율 하락 등 여론 악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윤 대통령 탄핵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장외 집회의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당 장악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

내년 3, 4월 정도로 예상되는 2심 결과에 따라서는 '플랜 B'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김동연 경기지사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주류 잠룡을 낙점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히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을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당내 중도파의 움직임에 따라 김동연 지사가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이재명=범죄자' 프레임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의혹과 명태균 씨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여권이 공세 수위를 높이며 국면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