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청년층 '쉬었음' 인구 자발적·비자발적 ↑ ..."日처럼 장기적 문제될 것"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2:00

작년 4분기 청년층 쉬었음 33.6만→올해 3분기 42.2만명, 비중 29.5%

[서울=뉴스핌] 온종훈 기자 = 실업률, 고용률 등 전반적 고용지표들이 양호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1993~2013년) 처럼 근로의욕을 상실한 25세에서 34세까지의 청년층이 니트족(NEET)화 되면서 노동시장에서 영구히 재진입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문제를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증가 배경과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고용 개선세가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실업률 등 노동시장 지표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전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2.02 ojh1111@newspim.com

보고서는 '쉬었음' 인구는 2023년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14.5%인 235명을 만명이라며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최근 '쉬었음' 인구의 증가가 60세 이상과 핵심연령층(35~59세)의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6만명에서 올해 3분기 42.2만명으로 25.4%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청년층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늘었다.   

특히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에서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별로 보면,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자발적으로 쉬었음도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의 시시점으로 "청년층 쉬었음의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족화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다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ojh11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