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수출 목표 7000억달러 '빨간불'…대미·대중 수출 '주춤'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4:48

11월까지 수출 6222억달러…올해 목표 달성 난항
수출 증가율 4개월째 둔화…7월 13.9%→11월 1.4%
11월 대미 수출 5.1% 감소…중국 수출도 0.6% 그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수출 불확실성 확대될 전망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회계연도 마무리까지 단 한 달만을 남겨둔 가운데 정부가 목표치로 삼았던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은 이미 요원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연말 들어 우리 수출 양대국인 중국·미국으로의 수출이 수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 '7000억달러 달성' 사실상 요원…'수출액 최대치 경신'도 어려울 듯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57억7000만달러)보다 5억8000만달러(1.4%)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으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초에는 연신 400억달러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10%대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1~11월 연속으로 500억달러 후반대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9%를 시작으로 ▲8월 11.4% ▲9월 7.5% ▲10월 4.6% ▲11월 1.4% 등 5개월 연속으로 둔화했다. 지난달 1.4%의 수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감률이자 수출 우상향이 이어진 14개월을 통틀어서도 최저 수준으로, 겨우 수출 플러스 명맥을 유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회계연도 수출 실적 집계까지 12월 단 한 달만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정부의 목표치인 7000억달러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까지 누계 수출액은 약 6222억달러로 정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달에만 약 778억달러의 성과를 내야만 한다. 역사상 월별 수출액이 700억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가능성의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7000억달러란 구체적인 목표치를 차치하더라도 '역대 최대 수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연간 수출 최대 실적은 지난 2022년 달성한 6839억달러로, 지난해에는 이보다 7.4% 감소한 6327억달러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거뒀던 바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이번달에 약 608억달러의 성적을 내야만 한다. 월별 수출액이 600억달러대를 넘어서는 것 또한 불가능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 11월 대중·대미 수출 모두 마이너스 전환…내년 불확실성 고조 예상

우리 수출 양대국인 중국·미국으로의 실적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사실도 우려를 고조시키는 사안 중 하나다. 우리 수출이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각종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올 연말부터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입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1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13억5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0.6%)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2월(-2.4%) 이후 9개월 만이다.

감소율 자체는 보합세로 해석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 11월까지 대중국 무역수지는 2월(2억4000만달러)과 9월(4억7000만달러)을 제외하고는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적자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전에 수출 증감률마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더욱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미국 수출은 10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09억4000만달러)보다 5억5000만달러(-5.1%)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7.9%) 이후 16개월 만이다.

대미국 수출은 올해 1월 26.9%란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한 해의 성공적인 서막을 열었지만, 8월(11.1%)의 두자릿수를 마지막으로 9월과 10월에는 연속 3.4%의 저조한 증가율을 나타내다가 지난달에는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대미국 무역수지는 올해 평균 40억달러대의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수출은 역대 최대 목표 등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경제 전반을 이끄는 가장 강한 동력으로 작동해 왔지만, 내년에는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각종 불확실성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겠다는 목표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등을 천명하는 한편, 중국에는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는 만큼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그동안 순항을 이어왔던 대미국 수출이 흔들릴 공산이 크다. 중국에 80% 이상의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중국을 향한 고율 관세도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중국·대미국 수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1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에 자동차 부품업계 파업과 선적 차질 등 여러 악재가 겹쳤음에도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듯 12월에도 수출 우상향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트럼프 정부가 돌아와 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모두 증가하겠지만, 올해에는 아직 대중국·대미국 모두 100억달러 이상 수출액을 내고 있어 위기라고 해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