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도입 물질, 확장성 뛰어나"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0:34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0:34

파킨슨은 단일 질병으로 항암제 전체를 합친 시장 규모의 25%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최근 특허권리를 취득한 파킨슨병치료 물질의 가치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MTK458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 '마이토키닌(Mitokinin)'을 인수한 거래로 추정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MTK458은 마이토키닌이 UCSF(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지난 2020년 4월에 특허를 출원한 물질로,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들 중에 하나로 알려진 핑크1(PINK1)이 만들어내는 효소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물질이다. 마이토키닌은 특허출원 이듬해인 2021년 3월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로 유명한 애브비와 회사 매각 예약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은 2023년 10월에 완결됐다.

이 계약에서 마이토키닌 주주들이 받은 계약금은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570억원)이며 주주들은 추가로 5억 4500만 달러(한화 약 7794억원)와 매출에 비례하는 상업 매출 로열티를 받도록 계약이 체결됐다. 당시 마이토키닌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인 MTK485가 핵심 엣셋이었다. N6FFA라는 허팅턴병 치료 후보물질이 있었으나 이 물질의 비중은 미미했다. 즉 전임상 단계의 물질 확보에 애브비는 1조원 가까운 계약금 및 마일스톤과 추가로 막대한 금액에 달할 수 있는 상업매출 로열티를 배팅한 것이다.

에이프로젠 로고. [사진=에이프로젠]

MTK485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들 중에 하나로 PINK1 인산화효소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케미칼이다. PINK1 효소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정상적 기능에 필수적인 효소다. 즉 MTK485는 PINK1 인산화효소의 기능을 증강시켜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원리로 개발된 물질이다. 다만 이 물질이 파킨슨병의 핵심 원인인 도파민신경이 죽는 것을 모든 경우에 방지하지는 못하고 도파민신경이 아닌 다른 세포에서 부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파킨슨병은 PINK1 유전자 결함뿐만 아니라 파킨(PARKIN)유전자 결함, MPTP나 로테논(Rotenone) 같은 마약 흡입, 각종 환경 유해물질에 노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점을 고려하면 MTK485의 적용 가능 환자군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킨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 때문에 애브비는 엄첨난 금액을 투자해서 이 물질의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에 이번에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서울대 특허 물질은 PINK1, PARKIN 등 여러가지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들의 결함으로 인한 발병뿐 아니라 MPTP, 로테논 등 마약 물질에 의한 발병을 포함해 모든 경우에 도파민신경이 죽는 것을 막는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특히 다양한 원인으로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들의 대사체 분석에서도 지오릿에너지 물질의 결여가 예외 없이 확인된 점은 이 물질이 모든 경우의 파킨슨병 발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7개국만 하더라도 지난 2019년 4조 9000억원(미화 34억 4000만 달러)였고 오는 2029년에는 9조원(미화 63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항암제 전체를 합친 시장 규모의 25%로 단일 질병인 파킨슨병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재 파킨슨병 시장은 한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만 있고 장기 복용 부작용도 상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 약물인 레보도파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가의 근원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엄청난 규모로 확대돼 이런 근원치료제가 대부분의 선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내다봤다.

한편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서울대 특허 물질에 대한 연구 데이터는 오늘 오후 3시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에서 열리는 에이프로젠 IR 행사에서 핵심 개발자인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 정종경 교수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