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액침냉각 기업 GRC '일렉트로세이프' 인증 획득
공랭 방식 대비 냉각비 95% 절감…2040년 42조원 규모 시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HD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하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인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가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인 GRC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액침냉각기술은 서버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용 윤활유를 통해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전통적인 공랭 방식에 비해 냉각 비용을 95%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액침냉각설비에 담긴 냉각유와 서버를 테스트하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들. [사진=HD현대오일뱅크]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리서치(Market&Market research)에서는 올해 5000억원인 액침냉각 전체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42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GRC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이다. 총 30종의 액침냉각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며 인텔 등 세계 유수 기업과 미국 국방부, 국가안보국, 공군 데이터센터 등에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GRC는 자사가 구축한 설비는 물론 전 세계 구축돼 있는 모든 액침냉각설비에 적합한 제품에만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아직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GRC로부터 관련 인증을 획득한 곳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인 쉘, 토탈에너지스, 캐스트롤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와 실증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엑스티어 EVF(Electric Vehicle Fluid)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도 산업차량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