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은미표 토스뱅크, 첫 연간 흑자 초읽기

기사입력 : 2024년12월31일 10:53

최종수정 : 2024년12월31일 10:53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 345억원…5개 분기 연속 흑자
수익성 지표 성장·건전성 지표 개선…연간 흑자 기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은미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다짐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 재무적 안정성·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주택담보대출 상품 부재 영향으로 분기마다 감소한 여신 규모를 고려할 때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과제로 꼽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누적)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299억원 손실) 대비 115%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토스뱅크의 최근 5분기 순이익은 ▲2023년 3분기 86억원(첫 분기 흑자) ▲2023년 4분기 124억원 ▲2024년 1분기 148억원 ▲2024년 2분기 97억원 ▲2024년 3분기 100억원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건전성 개선은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연체율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특히 괄목할만하다. 토스뱅크의 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3.8%(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올해 3개 분기 연속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원이다.

수신 부문에서도 혁신적인 예적금 상품들이 흥행하며 잔액 곳간을 채웠다. 이번 분기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22조6863억원) 대비 22% 성장한 27조6604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객수 역시 1100만 명으로 전년 동기(799만명) 대비 39% 증가했다. 11월말 기준 1150만명으로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올 4분기 역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분기 흑자를 달성하리란 것이 금융권 중론이다. 올 4분기에도 흑자를 내면 토스뱅크는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인뱅 선배'들의 전례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성장세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뒤 2019년 첫 연간 순이익을 냈고, 2017년 설립된 케이뱅크는 2021년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은미 대표로서는 취임 첫해 토스뱅크의 첫 연간순이익을 이끈 주역이 된다. 지난 3월 선임된 이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31일까지다.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SC제일은행 재무관리부를 거쳐 도이치은행, HSBC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이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옛 대구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장으로 근무하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한 이력도 있다.

토스뱅크는 올 한 해 혁신금융과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대표 취임 두 달 전 선보인 외환 서비스는 출시 10개월 만에 162만 명의 고객이 13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세상의 돈을 자유롭게, 살 때도 팔 때도 평생무료환전'이라는 슬로건은 금융권 외환상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함께대출'도 3개월 만에 2780억원을 신규 공급하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 이 대표가 몸담기도 했던 지방은행과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가치도 충족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을 이끄는 여수신 규모는 올 3분기 들어 소폭 감소하고 있다. 3분기 여신 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겨하면 3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0.56%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 역시 27조66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 늘었지만 2분기와 비교해서는 0.3% 줄었다.

금융당국의 강화된 가계대출 기조가 반영된 영향이 크지만 가계대출의 핵심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주담대 출시를 준비해왔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앞으로도 은행의 건전성과 금융소비자의 효익을 모두 증대하는데 앞장서는 혁신과 포용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