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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헬스케어發' 한국기업 10곳 주가 상승세...글로벌 펀드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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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는 IT 아니라 '헬스케어' 박람회
JP모간 헬스케어에 집결, 투자자 대상 발표
한국 대기업 신약 도전, 제약·바이오주 탄력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매년 1월마다 전 세계 IT기업들이 새로운 IT 트렌드를 대거 선보여 주목받아 왔던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5'는 올해도 화제였다.  'CES 2025'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AI(인공지능)와 IT를 활용한 '헬스케어 신기술'의 대거 등장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인간의 수명 연장은 이번 'CES 2025'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적극적인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CES는 IT 아니라 '헬스케어' 기술 박람회?

매년 해가 갈수록 CES에서 '헬스케어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업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 등의 빅테크 기업과 애보트 등의 대형 제약사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가 독특한 헬스케어 기술력을 뽐냈다.

주관사인 미국 '소비지가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혁신상을 받은 458개 중 10%가 넘는 49개가 헬스케어 기술 제품이다. 혁신상은 제품별로 디자인, 기능성, 혁신성 등이 우수한 제품에 주는 상이다.

캐나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뉴라로직스'는 스마트폰 앱 '아누라'를 통해 얼굴 사진만으로 1분 뒤에 혈압, 심박수, 분당 호흡수 등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누라'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혈류를 측정해 헬스케어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다른 캐나다 기업인 '엘리헬스'는 호르몬 수치를 집에서 손쉽게 모니터링 가능한 '호르모미터'를 선보였다. 사람의 '타액(침)'을 온도계와 유사한 '일회용 테스트기'로 측정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호르몬 수치를 분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치나 생리주기 등의 확인이 가능하다.

프랑스 기업 '위딩스'의 스마트 거울 '옴니아'도 화제였다. 사람이 전신거울 발판 앞에 올라가면 산소포화도, 심박수, 내장지방, 체지방률 등의 모니터링 결과가 나온다. 또 이 결과에 대한 종합분석도 제공한다.

일본 기업 '기린홀딩스'는 일명 '소금 숟가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한 전류를 통해 싱거운 음식도 짠맛이 느껴지게 하는 기술이다. 건강한 저염식 식사 권장을 위해 개발됐다. CES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발표한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CES에서 선 보인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도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간호 로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인 저출산으로 간호할 인구수는 줄어드는 데 비해 간호 받아야 할 노인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니 당연한 예측이다. 휴머노이드의 최종 종착지 역시 '헬스케어'다.

◆ 글로벌 인구가 늙어간다…미국ㆍ한국 초고령화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이유는 본격적인 고령화 때문이다. 'UN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구수는 약 80억9000만명이다.

UN은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는 22년 전인 2002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그 중 미국과 한국의 고령화는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미국은 총 3억3700만명의 인구 중 5965만명이 65세를 넘었다. 노인 인구 비율은 17.7%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새로운 먹거리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한국도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해 2025년부터 노인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이오ㆍ헬스케어 산업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중심이었던 한국의 대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오래전부터 바이오ㆍ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상태다.

◆ 한국 대기업 헬스케어 시장 속속 진입

삼성그룹은 13년 전인 2011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연간 누적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에 설립된 생명공학 회사다. 주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의약품을 개발, 생산, 상용화하는 데 주력한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가 FDA 판매 허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재계서열 2위인 SK그룹은 2011년에 'SK바이오팜'을 설립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제약 기업이다. 특히, 3세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가 미국 FDA의 승인 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는다. 멀지 않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백신 전문 기업이다.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한다. 또 위탁 생산(CMO)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코로나19 당시 글로벌 백신을 위탁생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LG그룹은 오래전부터 LG생명과학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쉽게도 2017년에 LG화학과 합병했다. 현재는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에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전문의약품, 신약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이 2022년에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이 주력이다. 2022년에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2024년 3월에는 인천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HD현대그룹은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AMC사이언스'를 2024년말에 신규 설립하며 바이오ㆍ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AMC사이언스'는 서울아산병원의 영문 이름(Asan Medical Center)이 활용됐다. 향후 아산병원의 임상연구 등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식품, 제과, 화학회사도 바이오 산업 앞다퉈 뛰어들어

현대차그룹은 의외로 아직 바이오ㆍ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들은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점 찍어 놓은 상태다.

 

CJ그룹은 2022년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해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 내의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다. 수십조의 미생물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종합화학이 주력인 재계 40위권 'OCI그룹'은 2022년에 부광약품을 인수하며 바이오ㆍ헬스케어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2024년에는 한미사이언스 지분마저 인수하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무산된 상태다. OCI그룹이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또 국내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2024년에 '리가켐바이오' 지분 약 25%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암젠 등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행사로 바이오주 들썩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는 세계적인 의료·제약 관련 주요 기업이 참여해 바이오ㆍ헬스케어 관련 가장 주목받는 행사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연간 성장전략과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데 올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3일(현지 시각)부터 4일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관련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도가 높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550곳이 참가한다. 과거에도 이 기간에 다수의 기업들이 기술이전 계약이나 M&A를 공개해 더욱 기대감이 크다.

2025년 행사에서 발표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등이 예상된다. 이 외의 참가 기업으로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에이비온, 디앤디파마텍, 에스티큐브 등이 거론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국내 참석 기업들은 현장에서 파트너쉽,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모색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 계약체결을 기대해 볼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K-바이오 원투 펀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외에도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계속되는 조정 속에서도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제약ㆍ바이오 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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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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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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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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