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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헬스케어發' 한국기업 10곳 주가 상승세...글로벌 펀드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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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는 IT 아니라 '헬스케어' 박람회
JP모간 헬스케어에 집결, 투자자 대상 발표
한국 대기업 신약 도전, 제약·바이오주 탄력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매년 1월마다 전 세계 IT기업들이 새로운 IT 트렌드를 대거 선보여 주목받아 왔던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5'는 올해도 화제였다.  'CES 2025'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AI(인공지능)와 IT를 활용한 '헬스케어 신기술'의 대거 등장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인간의 수명 연장은 이번 'CES 2025'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적극적인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CES는 IT 아니라 '헬스케어' 기술 박람회?

매년 해가 갈수록 CES에서 '헬스케어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업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 등의 빅테크 기업과 애보트 등의 대형 제약사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가 독특한 헬스케어 기술력을 뽐냈다.

주관사인 미국 '소비지가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혁신상을 받은 458개 중 10%가 넘는 49개가 헬스케어 기술 제품이다. 혁신상은 제품별로 디자인, 기능성, 혁신성 등이 우수한 제품에 주는 상이다.

캐나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뉴라로직스'는 스마트폰 앱 '아누라'를 통해 얼굴 사진만으로 1분 뒤에 혈압, 심박수, 분당 호흡수 등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누라'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혈류를 측정해 헬스케어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다른 캐나다 기업인 '엘리헬스'는 호르몬 수치를 집에서 손쉽게 모니터링 가능한 '호르모미터'를 선보였다. 사람의 '타액(침)'을 온도계와 유사한 '일회용 테스트기'로 측정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호르몬 수치를 분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치나 생리주기 등의 확인이 가능하다.

프랑스 기업 '위딩스'의 스마트 거울 '옴니아'도 화제였다. 사람이 전신거울 발판 앞에 올라가면 산소포화도, 심박수, 내장지방, 체지방률 등의 모니터링 결과가 나온다. 또 이 결과에 대한 종합분석도 제공한다.

일본 기업 '기린홀딩스'는 일명 '소금 숟가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한 전류를 통해 싱거운 음식도 짠맛이 느껴지게 하는 기술이다. 건강한 저염식 식사 권장을 위해 개발됐다. CES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발표한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CES에서 선 보인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도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간호 로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인 저출산으로 간호할 인구수는 줄어드는 데 비해 간호 받아야 할 노인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니 당연한 예측이다. 휴머노이드의 최종 종착지 역시 '헬스케어'다.

◆ 글로벌 인구가 늙어간다…미국ㆍ한국 초고령화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이유는 본격적인 고령화 때문이다. 'UN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구수는 약 80억9000만명이다.

UN은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는 22년 전인 2002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그 중 미국과 한국의 고령화는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미국은 총 3억3700만명의 인구 중 5965만명이 65세를 넘었다. 노인 인구 비율은 17.7%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새로운 먹거리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한국도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해 2025년부터 노인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바이오ㆍ헬스케어 산업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중심이었던 한국의 대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오래전부터 바이오ㆍ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상태다.

◆ 한국 대기업 헬스케어 시장 속속 진입

삼성그룹은 13년 전인 2011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연간 누적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에 설립된 생명공학 회사다. 주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의약품을 개발, 생산, 상용화하는 데 주력한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가 FDA 판매 허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재계서열 2위인 SK그룹은 2011년에 'SK바이오팜'을 설립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제약 기업이다. 특히, 3세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가 미국 FDA의 승인 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는다. 멀지 않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백신 전문 기업이다.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한다. 또 위탁 생산(CMO)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코로나19 당시 글로벌 백신을 위탁생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LG그룹은 오래전부터 LG생명과학을 통해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쉽게도 2017년에 LG화학과 합병했다. 현재는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에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전문의약품, 신약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이 2022년에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이 주력이다. 2022년에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2024년 3월에는 인천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HD현대그룹은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AMC사이언스'를 2024년말에 신규 설립하며 바이오ㆍ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AMC사이언스'는 서울아산병원의 영문 이름(Asan Medical Center)이 활용됐다. 향후 아산병원의 임상연구 등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식품, 제과, 화학회사도 바이오 산업 앞다퉈 뛰어들어

현대차그룹은 의외로 아직 바이오ㆍ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들은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점 찍어 놓은 상태다.

 

CJ그룹은 2022년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해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 내의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다. 수십조의 미생물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종합화학이 주력인 재계 40위권 'OCI그룹'은 2022년에 부광약품을 인수하며 바이오ㆍ헬스케어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2024년에는 한미사이언스 지분마저 인수하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무산된 상태다. OCI그룹이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또 국내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2024년에 '리가켐바이오' 지분 약 25%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암젠 등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행사로 바이오주 들썩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는 세계적인 의료·제약 관련 주요 기업이 참여해 바이오ㆍ헬스케어 관련 가장 주목받는 행사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연간 성장전략과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데 올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3일(현지 시각)부터 4일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관련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도가 높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550곳이 참가한다. 과거에도 이 기간에 다수의 기업들이 기술이전 계약이나 M&A를 공개해 더욱 기대감이 크다.

2025년 행사에서 발표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등이 예상된다. 이 외의 참가 기업으로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에이비온, 디앤디파마텍, 에스티큐브 등이 거론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국내 참석 기업들은 현장에서 파트너쉽,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모색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 계약체결을 기대해 볼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K-바이오 원투 펀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외에도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계속되는 조정 속에서도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제약ㆍ바이오 기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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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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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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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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