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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후 수혜업종 가려져...'조선·방산·제약'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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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업종은 조선업…밸류에이션은 부담
트럼프의 방위비 확대요구로 K-방산 호재
너무 비싼 미국 약 가격…한국 바이오섹터 호재
요동치는 자산시장...트럼프 영향력 휘몰아쳐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움직임은 국가별로 기대와 우려속에 혼조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들이 최초 계획보다 완화됐다는 분석에 시장의 공포 심리는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한국 증시는 트럼프 정책의 수혜업종과 피해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 최대 수혜업종은 조선업…밸류에이션은 부담

한국에서 직접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조선업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부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만큼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다.

중국 군사력을 압도하기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해군 전력 강화는 필수다. 조선업 강국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문제는 미국 법령(10.U.S.C.8679)에 의거 한국과 같은 외국 조선소는 미군 함정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대통령이 승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미군 함정의 MRO(정비, 수리, 점검)와 관련해 한국 조선소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 "물가를 낮추고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에너지 수출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의 활성화는 필연적이다.

LNG 운반선 제조능력은 한국 조선업계가 최강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2°C의 초저온 상태에서 LNG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는 화물창 설계 및 제작 기술이 핵심이다. 한국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LNG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어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다.

꼭 미국과의 협력 확대가 아니라도 한국 조선업은 업황 호황으로 이미 몇 년 전부터 수주가 넘쳐나고 있다. 작년부터 한국 5대 조선업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주가가 너무 올라 밸류에이션이 높은 점은 부담 요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대형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에 특화돼 있다. 고급 기술과 안정된 품질로 초대형 유조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NG, LP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건조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2024년에 주가가 123% 상승했고 2025년에도 9% 상승 중이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LNG-FSRU, 군함, 잠수함 등 방산과 상선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 해양가스 생산 및 저장설비 건조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다. 한화그룹 편입으로 재무 안정성이 확보된 점도 호재다. 2024년에 주가가 49% 상승했고 2025년에도 42% 상승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 보유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AI기반의 디지털 조선 기술을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첨단 조선 기술과 대형 프로젝트 관리 능력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 유지 중이다. 2024년에 주가가 46% 상승했고 2025년에도 18% 상승 중이다.

'HD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중형 탱커 및 여객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고부가가치 중소형 선박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친환경 선박 관련 수주도 증가 중이다. 2024년에 주가는 58% 상승했고 2025년에는 1% 상승 중이다.

◆ 트럼프의 동맹국 방위비 확대요구로 K-방산도 호재

트럼프 취임의 또 다른 수혜업종으로는 K-방산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지출 목표는 GDP 대비 2%다. 하지만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유럽 회원국들이 무임 승차하고 있다"며 "방위비를 5%로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발언은 취임 후에도 이어졌다. 현실적으로 5%까지는 어렵더라도 유럽 회원국 대부분은 방위비 확대를 일정부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교훈을 얻은 전 세계 국가들은 전쟁 억제력과 군사력 유지를 위해 자국의 방위산업을 재점검 중이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게 바로 K-방산이다. 한국은 지정학적 특성상 방위산업 생산설비와 기술력이 상당히 높다.

높은 방산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K-방산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3대 수출 장비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계열 항공기다. 여기에 더해 이미 활황인 K-방산 수출에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이 불을 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등 한국이 자랑하는 지상 무기체계의 핵심 기업이다. 항공우주 기술을 결합해 전투기 엔진도 개발한다. 폴란드에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외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도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KF-21 전투기 엔진 및 핵심 구성품 공급도 한다. 2024년에 주가는 무려 162% 상승했고 2025년에도 19% 상승 중이다.

'현대로템'은 원래 전동차 및 철도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더 유명한 건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의 지상 무기다. 원래 내수 기업이었으나 2022년에 폴란드와 K2 전차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하면서 수출기업으로 변모했다. 2024년에 주가는 87% 상승했고 2025년에도 16% 상승 중이다.

'LIG넥스원'은 유도미사일, 어뢰, 대공미사일 등 다양한 정밀 유도무기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레이더, 항공 전자장비, 전자전 장비 등의 첨단 기술력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간판 무기는 '천궁-II'라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국으로 수출됐다. 2024년에 주가는 69% 상승했고 2025년 주가는 보합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공격기 FA-50, 훈련기 KT-1, 헬기 수리온 등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폴란드, 말레이시아로 FA-50, KT-1 등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군용 항공기뿐 아니라 민수 항공기 부품 생산도 겸업한다. 2024년에 주가는 10% 상승했고 2025년에는 -2% 하락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지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통합 시스템 능력이 뛰어나다. 다기능 레이더, 전투체계, 위성통신 장비 등 첨단 기술력이 강점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M-SAM 천궁' 도입 관련 다기능 레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의 방산 장비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우주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4년에 주가는 30% 상승했고 2025년에도 14% 상승 중이다.

◆ 너무 비싼 미국 약 가격…한국 바이오섹터 호재

헬스케어와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당시의 헬스케어 정책과 작년의 대선 공약을 통해 2기 정책을 예측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에 회의적이다. 따라서 백신 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빅파마의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글로벌 평균에 비해 너무 비싼 미국 약 가격이다. 현재 미국의 약가 수준은 주요 국가 평균의 2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1기 때도 '사보험처방약 급여관리자(PBM)'를 약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어 PBM의 리베이트 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약 가격을 인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와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의 활성화다. 이런 경우 한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강한 삼성바이오에피스(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수혜를 받게 된다.

또 다른 호재로는 '생물보안법(Biological Security Act)'이 있다. 이 법안은 미국 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규제하고, 민감한 건강 및 유전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작년에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통과에 실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더 지연될 전망이나 여전히 기대감은 살아있다.

만약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우시 바이오' 같은 중국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에는 대형 호재다. 단 의약품 생산처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생물보안법의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작년부터 한국 제약∙바이오 섹터의 수익률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의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4월로 예정된 송도 5공장마저 완공되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론자를 뛰어넘는 규모다. 2024년에 주가는 25% 상승했고 2025년에도 7%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의 경쟁력은 강력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있다. 대표적으로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적응증: 크론병 등)'와 '짐펜트리'다. 레미케이드는 자가면역질환(크론병 등)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정맥주사제(IV)' 형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환자의 투약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자가 주사형 '피하주사제(SC)' 형태로 새롭게 개발했다.

유럽에서는 이를 '램시마SC'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미국에서는 이를 '짐펜트리'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아직 미국 시장 공략 초기인 '짐펜트리'도 트럼프의 약가 인하 정책에 힘입어 머지 않아 1조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에 주가는 -7% 하락했고 2025년에도 -4%로 2년 연속 약세다.

알테오젠은 작년에 한국 제약∙바이오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종목이다. 세계 1위 항암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에 제형 변경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인 'ALT-B4'를 적용한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한 덕이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1위인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에도 제형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에 주가는 214% 상승했고 2025년에도 11% 상승 중이다.

HLB는 간암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은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허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CMC 실사를 완료했다. CMC 실사는 FDA 심사관이 의약품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생산 시설과 공정을 확인하는 절차다. 올 3월에 FDA 최종 승인을 통과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년에 주가는 44% 상승했고 2025년에도 9% 상승 중이다.

유한양행의 '렉라자(해외명 : 라즈클루즈)'는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처음으로 작년 초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로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해 사용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매출액의 10~15%를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 주가는 74% 상승했고 2025년에도 8% 상승 중이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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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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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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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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