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라가르드 ECB 총재 "경제 여전히 역풍에 직면"… 전문가들 "금리 1.5%까지 내려갈 수도"

기사입력 : 2025년01월31일 05:42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9:42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로존 경제에 불고 있는 역풍에 대해 경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ECB)는 기사 제목을 이같이 뽑았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0%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내비치면서도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역내 경기 상황과 트럼프 2.0 시대로 대변되는 글로벌 환경 탓에 유로존 경제의 앞날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치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레피금리(Refi·MRO)는 3.15%에서 2.90%로, 한계대출금리는 3.40%에서 3.15%로 각각 내렸다.

이날 금리 인하폭은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측한 결과에 정확히 부합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 인하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면서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CB는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ECB는 성명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중기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작년 12월 2.4%를 기록해 전달의 2.2%에서 소폭 상승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현재 수준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점차 목표인 2%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경제 성장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가 여전히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4분기에 성장에 실패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잠정치) 4분기 성장률이 0.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1%를 밑도는 수치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성장과 관련된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의 마찰이 커질수록 수출은 위축되고 세계 경제는 약화돼 유로존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래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예상됐던 경기 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역에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절망할 수준은 아니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말했다. 

그는 "회복을 위한 조건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노동시장이 약화됐지만 실업률은 작년 12월 현재 6.3%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일자리 시장과 더 높은 소득은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고 지출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낮은 이자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와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다면 수출은 세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ECB가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로존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잭 앨런-레이놀즈는 "ECB의 오늘 금리 인하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발표된 성명은 더 많은 인하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면서 "우리는 투자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유로존 이코노미스트 샘 애덤스는 "약한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률 둔화로 ECB는 올해 말까지 금리를 연 1.5%까지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