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스몰딜은 나쁜 협상인가...관건은 '최종 목표로서의 비핵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북한 언급에 '북·미 스몰딜' 우려 확산
어떤 합의든 북핵 문제 해결에 스몰딜 불가피
스몰딜은 과정일뿐...'비핵화'가 최종목표
한·미 조율 시급...'같은 배'탄 일본과 협력도 필요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에서는 '스몰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 관계를 요란하게 과시하면서 북·미 대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스몰딜을 추진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연일 내놓고 있다.

스몰딜은 원래 기업의 인수합병(M&A)에서 쓰는 용어다. 거래 규모가 큰 '빅딜'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액이 작은 인수합병 협상을 뜻한다. 북한 핵문제에서는 총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아니라 위협과 긴장을 줄이기 위한 부분적 비핵화 협상을 의미한다. 트럼프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능력 제한과 같은 미국의 안보 위협 요소만을 제거하는 '핵군축' 협상에 초점을 맞출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배어 있는 용어다.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북핵 문제에서 스몰딜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스몰딜은 북핵 위기 초기부터 모든 북·미 협상에서 있었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서는 영변 핵시설 동결을 우선적으로 합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을 통한 핵프로그램 폐기는 다음 단계로 미뤘다. 2007년 2·13 합의는 북한이 보유한 핵물질을 반출해 핵문제를 종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단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초기 조치 합의였다. 지난해 미 백악관 관계자는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역내와 세계가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면 중간 단계(interim steps)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북핵 합의는 모두 스몰딜의 성격을 갖고 있다. '완전한 비핵화'와 '모든 제재 해제'를 한꺼번에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조치와 중간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차가 후진하려면 일단 정차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지금 북핵 협상이 재개된다고 해도 출발점은 핵능력 증강을 위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문제의 핵심은 최종 목표다. 스몰딜은 협상의 과정이자 수단일뿐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핵활동 중단, 위협 감소를 위한 군축 등의 조치가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 스몰딜이 나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트럼프가 북한의 핵보유를 실질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핵능력 증강 중단과 핵군축이 최종 목표가 된다. 이같은 스몰딜이 이뤄진다면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범위 안에 있는 한국과 일본에게는 재앙적 안보 위협이 된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벌일 핵협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보 지형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북한 언급은 아직 '정책'이 아니므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할 수는 없다. 트럼프가 북한의 현재 핵능력을 그대로 두고 '미래 핵'만을 협상 대상으로 삼는다면 이는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는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용인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현실적으로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비핵화 포기'를 정책으로 공식화하고 제재를 해제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을 보유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도록 만들어 줄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미국이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내건다고 해도 중간 단계 합의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거나, 장기간 그 상태에 머물게 되면 사실상 군축 합의로 굳어지게 된다. 비핵화를 위해 여전히 외교를 하고 있다는 정치적 명분을 앞세워 북핵 문제의 본질을 방기하는 상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남북 관계는 적대적으로 변했고 트럼프에게는 동맹국에 대한 존중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북·미 대화가 열린다면 그 대화에는 한국이 참여할 공간이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미 공동의 전략'을 갖도록 미국과 조율하고 소통하는 것은 지금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동맹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해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또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처지'인 일본과 북핵 문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사진
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