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진우 "김용현, 지시 따르지 않으면 항명이라고 해"

기사입력 : 2025년02월04일 16:58

최종수정 : 2025년02월04일 18:44

공소제기 이유로 답변 대부분 거부
국회측 '불행한 군인' 표현엔 "과하다" 반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김 전 장관이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항명이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4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사건 5차 변론기일에서 김형두 재판관의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항명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4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이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아울러 이 사령관은 김 재판관이 "대통령이 법률 전문가라 적법한 지시라고 생각했고, 장관의 작전 지시를 따랐는데 기소가 됐으니까 억울한 상황이겠다"고 말하자 "저는 책임져야 할 상황이고, 당시 (현장에 투입한) 두 명의 단장은 신뢰하고 어떤 임무가 구체화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한 건데 굉장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재판관은 "두 단장도 입장이 굉장히 곤란할 것 같고, 증인의 재판 등에서 이들의 진술도 증거로 사용될 것 같다"며 "입장은 똑같다. 대통령 탄핵 재판이지만 증인의 진술을 증거로 쓰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 증언하기 얘기하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증인의 지시를 받은 단장들도 똑같은 상황이 됐다는 입장도 생각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저는 현재 형사소송과 증거인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저에 대한 조서 동의 여부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공소제기된 상황에서 엄중하고 중요한 상황인 것은 알지만 말씀드리는 것은 제한된다는 점을 양해드린다"며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 사령관은 청구인인 국회 측의 "도착하는 수방사 병력에게 차에서 내려 경찰 협조를 받아 (국회)담을 넘어 들어가라고 지시했는가", "체포라는 단어도 사용했는가", "세 번째 통화에서 대통령이 질책하면서 문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을)끌어내라고 지시했는가" 등의 질문에 "답변이 제한된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이 사령관은 당시 수방사의 국회 투입, 비상계엄 위헌·위법성 인지 여부 등에 대해선 적극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통합방위절차 등을 정리해서 보낸 것인데, 비상계엄 선포되면서 정확한 목적이나 과업이 없이 상황만 인식하고 출동한 것"이라며 "국민의 대표이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과 전 세계를 상대로 방송을 통해 이야기하는 데, 그것이 위법·위헌이라는 생각을 하등의 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사령관은 국회 측이 본인을 향해 '불행한 군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표현이 과하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국회 측 대리인인 김진한 변호사는 이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는 과정에서 "증인이 불행한 군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상황이 있었기에 안타까운 군인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군인들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사령관이 "변호사가 불행한 군인이라고 얘기하는데, 상황은 그렇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하자, 김 변호사는 "상황이 불행하다고 한 것이지 나쁜 의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 사령관은 발언 기회를 통해 "불행한 군인이라고 했는데 그럼 안 불행한 군인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어떤 확실하지 않은 위협, 비상이 걸렸을 때 이것저것 다 따지고, 법적인 것을 다 따지면서 하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한 군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