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내외 기관투자자, 고려아연 임시주총서 현 경영진 안건 찬성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3:59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4:04

이사 수 상한 등 5개 안건 95% 이상 높은 지지
주주제안 '집중투표제'도 70% 이상 찬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승리로 끝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받은 국민연금과 해외기관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제안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 역시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약 70%가 찬성해 가결됐다.

고려아연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황덕남 사외이사를 창사 이래 최초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 DB]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19인 이하) ▲액면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 6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지지로 통과됐다.

특히 국민연금과 해외기관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찬성 속에 특별결의 안건(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이 찬성 필요)인 정관 변경안 6개가 안정적으로 가결됐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 측 우호 주주와 MBK 파트너스·영풍 측 주주를 제외하고,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분할과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임시주총에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각각 반대와 찬성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권고했으나, 집중투표제를 반대한 ISS도 현 경영진에 대해 "고려아연의 핵심 사업 성과는 만족스럽다(The company's performance is satisfactory, at least in its core business)"고 평가한 바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견제기능 등이 두루 강화될 것이라는 데 상당수의 주주가 공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후인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서 법관으로 근무했으며,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도 일했다.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과거 하나은행에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법률 및 사회공헌 분야 최고 전문가다.

기존 이사회 의장이던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언한대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임기만료와 함께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데 이어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났다. 최 회장은 앞으로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MBK·영풍 측은 반박 자료를 통해 "최윤범 회장 측은 임시주주총회를 불과 반나절 앞두고 탈법적인 출자구조를 기습적으로 생성시켜 고려아연 1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하고, 굴지의 상장법인 주주총회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없다"며 "최 회장 측의 불법행위로 말미암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주주들의 투표는 무효가 됐고 헛수고가 됐을 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주주들의 염원까지도 깡그리 무시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풍·MBK 파트너스는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시급히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최 회장이 무모하게 저지르고 있는 일련의 불법, 탈법적 행위들을 신속하게 바로 잡고자 한다"고 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