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재점화…가라앉은 주택시장 살아나나

기사입력 : 2025년02월13일 06:06

최종수정 : 2025년02월13일 06:06

세종시 집값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 '뚝'
행정수도 이전·낮은 집값…"실수요 유입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의 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세종시로 쏠리고 있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집값이 급등했지만 몇 년 새 하락세가 지속되자 매수심리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한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전 대비 낮아진 집값에 실거주 수요와 더불어 외지인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탄핵정국과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집값 회복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의 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세종시로 쏠리고 있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세종시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핌DB]

◆ 세종시 집값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 '뚝'

1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세종시로 실거주와 외지인 유입이 늘어나며 집값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종시는 지난 2020~2021년 집갑 급등기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이다. 2020년 12월 기준 세종시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44.9%였다. 당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됐고 수요자들이 몰려들며 집값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에 의해 상승세가 꺾였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내리막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 가격 하락율은 6.46%로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올해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어진동 '가재9단지 세종한신 휴플러스 리버파크' 전용 84㎡는 올해 1월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6억1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7500만원 낮아졌다. 도담동 '도램20단지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전용 84㎡는 지난 1월 4억97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달새 6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집값 급등기에 찍었던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 '가락20단지 베르디움' 전용 59㎡는 지난 2020년 12월 5억2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 2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평동 '해들6단지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 전용 99㎡는 2020년 8월 14억원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올해 1월 7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며 6억8000만원이 떨어졌다.

세종시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최고가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수준이긴 하지만 동별·층별로 가격이 상이할 뿐 하락거래가 많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 행정수도 이전·낮은 집값…"실거주 수요 유입 가능성 높아"

다만 최근 세종시가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면서 세종시 부동산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존 청와대와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두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야권 일부에선 대통령실 세종 완전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의 완성을 앞두고 있고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세종에는 이미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건립 중이다. 집무실은 2027년, 세종의사당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실 세종 이전에 힘을 싣고 있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서 "새 대통령 집무실은 세종으로 오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 대통령은 전국 2시간 거리인 세종 집무실에서 국정운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는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명문화, 대통령 집무실, 국회 완전 이전 등을 골자로 한 '세종시법 개정안'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반복되는 정국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개헌이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꿈꾸던 행정수도 명문화, 국회 완전 이전, 대통령실 설치가 실현되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행정수도 이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데다 이전 대비 낮아진 집값에 실거주 수요와 세종시와 인접한 지역에서 외지인들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 집값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만큼 현재 불안 정국이 해소되면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앞서 집값 급등기 때완 다르게 투자 수요보단 공무원이나 대전, 청주 등 세종시 인근에서 넘어오는 실거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